인도네시아의 대규모 산불로 인한 연무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에 이어 필리핀 으로 번져 항공기 운항 차질 등 피해가 잇따 르고 있다. 25일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 시아발 연무가 필리핀 중부 비사야 지역과 남부 민다나오 지역으로 확산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항공기 운항이 24 일 잇따라 취소되면서 여행객 수백 명의 발 이 묶었다. 마닐라 국제공항에서는 이날 오 후에만 18편의 여객기 운항이 취소됐다. 필리핀 당국은 남부지역에 있는 제너럴 산토스 시에서 최근 천식 환자 2명이 사망 한 것이 이번 연무와 관련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중부와 남부지역 주민들에게 외출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호흡기나 심장 질환 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칼리만탄 열대우 림에서는 매년 건기인 6∼9월 자연 발화와 농지•팜유농장 개간 등으로 산불이 발생해 인근 국가의 대기를 오염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에 서는 항공기 운항 지연이나 취소, 휴교 등 연무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의 지원을 받는 등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 고 있으나 불길이 잡히지 않아 피해는 갈수 록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997∼1998년에는 인도네시아 발 연무로 주변국들이 약 90억 달러(10조2천억 원) 규 모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