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북한과의 연계를 의심받는 해 킹조직의 공격으로 거액의 피해를 본 방글라 데시 중앙은행이 돈이 흘러나간 필리핀의 상 업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낼 예정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 전했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달 30일 (현지시간) 취재진과 만나 2016년 해커로부터 탈취당한 8천100만 달러(약 900억원)가 필리 핀의 리잘은행(RCBC)에 송금됐다며 뉴욕 연 방준비은행과 협조해 뉴욕에서 소송을 진행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2월 해커들은 미국 뉴욕 연방 준비은행의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에서 거액을 빼낸 뒤 RCBC 계좌로 보냈으며, 이 돈 은 바로 인출돼 필리핀 카지노에서 '세탁'됐다 는 게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의 주장이다. 이런 정황은 지난해 미국 법무부가 북한 해 커 '박진혁'을 기소하면서 법원에 제출한 공소 장에 기재됐다. 그러나 RCBC는 성명을 내고 자신들은 "피 해자"라고 주장하면서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이 "사건 발생 후 3년이 지났지만 완전한 관련 정보를 공개한 적이 없다"며 역으로 방글라데 시 중앙은행의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외무성 미국연구소 연 구사 개인 명의로 낸 논평에서 "'박진혁'은 실 체도 없는 인물이며 더욱이 미 사법성(법무 부)이 언급한 사이버범죄 행위들은 우리와 아 무런 인연도 없다"며 해킹과 연관성을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