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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으로 일부 미국 대학 기부금 모금‘난항’

주 수입의 90%를 석유에 기대는 알래스카주 대학은 `혹한 경험'

등록일 2015년10월24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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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으로 석유 재벌이 지갑을 닫 음에 따라 기부금의 상당 부분을 이들에 게 의지하던 미국 대학이 운영에 직격탄 을 맞았다. 19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국 제 유가가 2014년 여름 이후 종전 대비 50% 이상 급락하고 이런 추세가 내년에 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석유 기업 의존도가 높은 알래스카, 오클라호마, 루 이지애나 주의 대학의 내년 학교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내 석유 생산량의 상위권을 차지 하는 텍사스 주와 캘리포니아 주는 그나 마 상대적으로 다양한 산업 덕분에 석유 재벌에만 손을 벌리지 않아도 돼 앞서 언 급된 3개 주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마감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WTI)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 다 1.37달러(2.9%) 떨어진 배럴당 45.89 달러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1.83달러(3.6%) 내린 배럴당 48.63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오스틴 텍사스 대학은 석유 산업의 활 황으로 기부금이 쏟아진 덕분에 지난 3 년간 등록금을 올릴 필요가 없었다. 새로 지은 건물에 기부금을 충당한 석 유 기업의 이름을 붙이고, 1920년대 석 유 개발 붐 당시를 추억하며 '펌프잭'(석 유를 뽑아 올리는 기계)을 체육관 바깥 에 세워 석유 산업의 학교 발전 기여를 인정하기도 했다. 기부금이 대학 운영에서 차지하는 비 율은 1980년대 3%에서 10%로 급상승 했다. 그러나 유가 하락으로 감원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석유기업이 기부금을 덜 내면서 학교 공사, 장학금 지급 계획 등에 당장 차질이 생겼다. 텍사스 A&M 대학에서 30년간 수천만 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모금해 온 보브 워커는 "과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이 던 시절에, 우리는 참 많은 선물을 받았 다"면서 "석유 기업은 대학에 선물을 더 줄 능력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오클라호마대학은 3억7천만 달러를 들여 미식축구 경기장을 전면 개보수하 려던 계획을 축소했다. 루이지애나 대학 은 기부금의 25%를 차지하던 석유 기업 의 지원금이 10%로 줄자 전전긍긍하고 있다. 오클라호마주립대의 기부금 모금 담당 자인 커크 잭웰은 "요즘 우리가 석유 기 업에서 듣는 답은 '아니오' 또는 '지금은 안 된다'"는 말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미국 대학은 지난해에만 기부금으로 380억 달러를 받아 신기록을 세웠다. 각 주 정부의 지원 축소분을 기업의 기부금 으로 메웠다. 하지만, 석유 산업 의존도가 높은 알래 스카, 오클라호마, 루이지애나 주 정부가 유가 하락으로 대학 지원금마저 줄이면 서 해당 지역 학교는 이중고를 겪을 전망 이다. 오클라호마 주는 2016회계연도(올해 10월 1일∼내년 9월 30일) 시작과 함께 예산 부족이 5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점 쳤고, 루이지애나 주는 공립학교 지원금 을 380만 달러나 깎았다. 주 수입의 90%를 석유 산업에 기대는 알래스카 주의 대학은 이미 혹한을 경험 하고 있다.

양한준 기자2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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