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금) 새벽 3시경 가이드를 사칭하던 한 40대 남자가 체포됐다.
범인 유씨는 이날 밤 마닐라 비토크루즈 센츄리파크호텔에서 한국인 가이드 강씨에게 “가이드인데 급해서 그러니 200불만 환전해줄 수 있느냐”고 접근했고 강씨는 “현재 가진 돈이 7천페소 밖에 없다”며 7천페소를 건넸다. 그 후 유씨는 “돈이 호텔방에 있으니 가지고 내려오겠다”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고 엘리베이터가 4층에서 멈추자 이를 수상히 여긴 강씨는 유씨가 비상계단을 통해 도주할 것을 예상, 비상계단에서 기다렸다. 비상계단을 통해 도주하려던 차에 강씨와 맞부딪힌 유씨는 당황해 하며 하리손몰 쪽으로 도주, 이를 끝까지 추격한 강씨에 의해 격투 끝에 붙잡혔다. 현재 강씨는 말라테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이며 이에 따라 유씨는 필리핀 현지법에 의해 재판에 회부될 예정이다. 유씨는 2년 넘게 필리핀에서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한동안 수배공고가 나갔던 가이드 사칭범 권오성(29)씨와는 별도의 사건으로 권오성씨는 계속 수배중이다. 관광협회에 따르면 이 외에도 몇 명의 가이드 사칭범이 지속적으로 공항인근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하니 여행객들은 사전에 이러한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이동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