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 이슬람 자치정부를 세우는 것 과 관련한 주민투표가 순조롭 게 진행돼 50년가량 이어진 내전이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 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은 전 날 민다나오섬의 이슬람 자치지구(ARMM) 에서 실시한 '방사모로(이슬람 국가) 기본법' 찬반투표가 대체로 평화적이고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민다나오섬에 입법, 행정, 재정권 등을 갖는 이슬람 자치정부를 세우 는 것이 방사모로 기본법의 핵심이다. 중앙 정부는 국방, 외교, 통화 정책 등을 관할한 다. 국민의 8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필 필리핀 이슬람 자치법 찬반투표… 50년 내전 종지부 찍나? 리핀에서 이슬람계는 소수민족이다. 필리핀 정부와 최대 반군단체 모로이슬람해방전선 (MILF)이 2014년 3월 평화협정을 체결한 지 거의 5년 만이다. 50년 가까이 벌어진 양 측의 충돌로 병력과 주민 등 15만명가량이 목숨을 잃었고, 200만명이 삶의 터전을 버 리고 이주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