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은 기자 gunnie@manilaseoul.com]
주룩주룩 장대비가 내리던 지난 21일(토)저녁 5시, 필리핀 마카티 피불고스에 빨간명찰로 상징되는 해병대군복을 입은 한 무리가 나타났다.
한국해병대의 출현에 놀랐는지 마카티 경찰까지 출동한 이곳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잠시 후, 무슨 일인지 그들끼리 악수를 하며 서로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알고 보니 ‘대한민국 해병대 필리핀 전우회관’ 개관식이다.
머나먼 이국 땅 필리핀에서도 끈끈한 인연을 이어온 해병대전우회가 마카티 피불고스에 ‘대한민국 해병대 필리핀 전우회관’의 문을 열고 교민들의 품속으로 깊숙이 다가설 준비를 했다. 마닐라, 카비테, 보라카이, 세부지부에서 각각 활약하고 있는 80여명의 전우회원들의 결집장소가 될 이번 전우회관 개관식을 축하하기 위해 이영백 한인회장, 신철호 전 한인회장, 불국사 포교원 법관스님, 마카티 경찰 등 각계각층의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해병대는 이번 전우회관 개관을 계기로 해병대원의 힘을 결집시켜 교민긴급사항발생시 긴급출동, 각종 한인행사시 교통정리지원, 교민행사 및 비영리목적의 문화행사에 전우회관 무료개방 등 교민사회에 적극 봉사할 계획이다.
해병대 전우회의 한 관계자는 “비록 지금은 미천한 힘이지만, 앞으로 한인타운 순찰 및 청소년 계도활동까지 할 예정입니다” “미국 LA폭동 때 한국해병대전우회원들이 교민들의 가정과 사업체를 지켜냈듯 필리핀에서도 교민들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해병대하면 강한 이미지만 교민들이 알고 계시는데 이번 개관식을 계기로 부드러운 해병대의 이미지 확산에 노력할 것입니다” 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름만 들어도 든든한 해병대 전우회의 활약상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