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트 델 로사리오 필리핀 외교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공식 초청했다 고 현지 매체와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 델 로사리오 장관은 전날 "남중국해 영유 권 분쟁 등 쟁점 현안들에 대한 "포괄적이 고 건설적인 협의"를 위해 왕 부장을 초청했 음을 확인했다고 이들 언론이 전했다. 그는 외교장관 취임 이래 3차례 베이징을 방문했지만 정작 왕 부장의 필리핀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초청 배경을 설명했다. 왕 부장은 현재 필리핀 방문을 검토중이 라고 델 로사리오 장관은 덧붙였다. 한 외교 소식통은 델 로사리오 장관이 최 근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 연합)+3' 외교장관회의 뒤에 왕 부장을 초 청했다고 밝혔다. 델 로사리오 장관은 당시 비공개 회의에 서 "양국 분쟁의 핵심은 중국이 남중국해에 서 단호하게 영유권을 주장하기 때문"이라 며 회의 참가국들에 국제법에 따른 분쟁 해 결을 종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의 발언은 필리핀이 남중국해 도서를 무단 점거하고 있다는 왕 부장의 비난을 직 접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왕 부장은 당시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 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와 스카보러 섬 (황옌다오) 등 분쟁도서의 영유권을 갖고 있으며 역사 문헌으로도 이를 입증할 수 있 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