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지역에서 올 상반기 뎅기열 환자가 급격히 늘 어나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필리핀GMA방송 등은 10일 보건당국을 인용, 이 기간 중 부 네그로스 옥시덴탈 주(州)의 뎅기열 환자 수가 작년 동 기 307명보다 무려 717% 증가한 2천511명으로 조사됐다 고 전했다. 이 지역에서 뎅기열 환자가 200명이 넘는 도시만도 빅토 리아스와 바고시티 등 4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뎅기열에 따른 사망자 수도 주도인 바콜로도에서 4명이 숨진 것을 포함해 모두 14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이 지역에서 사망한 뎅기열 환자는 3명이었다. 의료 소식통들은 바콜로드 지역의 대다수 병원이 현재 뎅 기열을 앓는 환자로 붐비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 소식통은 다음달부터 10월까지 뎅기열이 한층 기승 을 부릴 것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관리해 뎅기열을 옮기 는 모기의 번식처를 미리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뎅기열은 두통과 탈진, 근육통, 관절통,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이는 급성 열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복통과 메스꺼움, 고 열이 수일간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