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대한 미국의 살상무기 수출이 조만 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동남아 해양안보와 관련된 백악관 성명 과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베트남 해양안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으로 여기 에는 살상무기 수출도 포함돼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내놓은 이 성명에 베트남 의 해양안보 역량을 높이기 위해 해양과 관련 된 살상무기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는 내 용을 담았다. 작년 10월 미 국무부가 베트남에 40년간 적 용하던 살상무기 금수조치의 일부 해제를 발표 한 데 이은 것으로, 중국의 남중국해 패권 확장 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베트남에 대한 군사지원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해양 군사력 증강을 위 한 미국의 살상무기 수출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그동안 미국에 살상무기 금수 조치의 완전 해제를 요구해왔다. 미국은 베트남 해양안보와 관련해 2015년 (회계연도 기준) 1천960만 달러(227억 원)에 이 어 2016년 2천50만 달러(237억 원) 규모의 지 원을 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지난 18일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버락 오 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데 맞춰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해양안보 역량을 키 우기 위해 총 2억5천900만 달러(3천억 원)를 지 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동남아 국가 가운데 인도네시아를 뺀 나머지 3개국이 중국과 남중 국해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