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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에도 발음기호가 있다”

등록일 2013년08월10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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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돈과 종잇장 다음은 사전에서 옮겨 온 것입니다. 비교해 보기로 합 니다. (1)㉠ 종이돈= 종이로 만든 돈. ㉡ 종잇장= 종이의 낱장. (2)㉠ 고기잡이= 물고기를 잡는 일, 또는 그것을 직 업으로 하는 사람. ㉡ 고깃배= 고기잡이를 하는 배. "종이돈"과 "종잇장", "고기잡이"와 "고깃배"를 보면서 고개 를 갸우뚱거리는 사람이 있을 줄 압니다. (1)은 똑같이 '종이-ㅈ, (2)도 역시 '고기-ㅈ' 구조로 된 낱말인데, 왜 차 별하여 표기하느냐는 것이지요. ㉡에는 사이 ㅅ을 표기 하고, ㉠에는 그것을 표기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이상하 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하는 것일까요? 기본적으로 표기는 '발음'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책] 으로 발음되기 때문에 '책'으로 표기하고, [하늘]로 발 음되기 때문에 '하늘'로 표기하는 것입니다. '진리'를 '진 리'로, '꽃밭'을 '꽃밭'으로 표기하는 것까지도 그 낱말이 각각 [질리, 꼳빧]으로 발음되는 데에 근거하고 있습니 다. '종이돈'과 '종잇장', '고기잡이'와 '고깃배'의 표기도 이 와 같습니다. [종이돈, 고기자비]로 발음되기 때문에 '종이돈, 고기잡 이'로 표기합니다. 그러나 [종이짱]으로 발음되는 것은 ' 종잇장'으로, [고기빼]로 발음되는 것은 '고깃배'로 표기 합니다. 여기서 [짱, 빼]는 원형태 [장, 배]가 각각 변동 된 것입니다. 첫소리 [ㅈ, ㅂ]가 각각 [ㅉ, ㅃ]로 바뀌어 발음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발음 현상을 표기에서는 사이 ㅅ으로 나타냅니다. 그러나 바뀐 된소리 앞에 닿 소리(받침소리)가 있으면 ㅅ을 표기하지 않습니다. 한편, 앞 요소에 닿소리가 없으면 무조건 사이 ㅅ을 표 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음의 화살표 오른쪽과 같이. (3) 종이-배 → 종잇배x 종이-상자 → 종잇상 자x 소리-굽쇠 → 소릿굽쇠x 소리-글 → 소릿글x 나무-그릇 → 나뭇그릇x 나무-잔 → 나뭇잔x 그러나 '사이 ㅅ' 표기는, 표준 발음을 기준으로, 뒤쪽 낱말의 첫소리가 예사소리에서 된소리로 바뀌어 발음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발음(표준 발음)에서 된소 리로 바뀌지 않으면 그 앞에 받침소리가 없어도 ㅅ을 표기하지 않습니다. (3)에 보인 낱말의 표준 발음은 각 각 [~배, ~상자, ~굽쇠, ~글, ~그륻, ~잔]이므로 '종 이배, 종이상자, 소리굽쇠, 소리글, 나무그릇, 나무잔'으 로 표기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빼, ~꿉쇠, ~끌, ~ 끄륻, ~짠]으로 발음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따라서 사이 ㅅ을 받친, 화 살표 오른쪽의 표기는 표준을 벗어난 것이 됩니다. 다음 두 낱말의 표기가 다른 까닭을 다시 한 번 확인 해 보시기 바랍니다. (4)㉠ 새길= 새로 닦은 길. ㉡ 샛길= 큰 길 옆으로 나간 작은 길 -리 의 도 교수- 하는구나와 한다는구나 다음 (1)에서 진한 글씨 부분의 띄어쓰기는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을까요? (1)㉠ 너의 형은 잘 있다는구나. ㉡ 어제까지 잔치를 했다는구나. ㉢ 할아버지께서도 매일 신문을 보신다는구나. 위의 물음에 대한 해답을 얻으려면 이 부분을 분석해 보아야 합니다. 이들은 각각 다음 (2)와 같이 분석됩니다. (2) ㉠ 있다고 하는구나 → 있다는구나 ㉡ 했다고 하는구나 → 했다는구나 ㉢ 보신다고 하는구나 → 보신다는구나 본말은 두 낱말로 구성된 형식인데, 거기서 '-고 하-' 가 줄어진 것이 (1)에서 보는 형태입니다. 더 말할 나위 도 없이 '하-'는 뒷 낱말의 어간입니다. '-고'는 따옴 토 씨(인용 조사)입니다. 외형적으로는 각각 "있다, 했다, 보신다"에 붙어 있지만, 내용상으로는 그 앞의 따온마 디(인용절) 전체와 관련이 있습니다. ㉠의 경우라면 "너 의 형은 잘 있다."에 '-고'가 붙은 것이지요. 이와 같은 보기를 더 들어 보면 다음 (3)과 같습니다. (3)㉠ 있었다고 하더라 → 있었다더라 ㉡ 먹겠다고 하ㄴ다 → 먹겠단다 ㉢ 가겠다고 하ㅂ니까 → 가겠답니까 이제까지 보았듯이, 이런 식으로 뒷 낱말의 어간 '하-' 가 없어지고 나면 띄어쓰기가 달라집니다. 본말은 두 낱말이기 때문에 당연히 띄어 쓰지만, 준말 상태에서 는 뒷 낱말의 어간이 없어져 버리기 때문에 띄어 쓸 수 가 없습니다. 자립성이 약한 조사와 어미는 언제나 붙 여 쓰는 것이 우리 띄어쓰기의 원칙입니다. (1)의 진한 글씨 부분을 '~ -는'과 '구나'로 띄어 쓰게 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있는가본데, 그것은 실수일 것입 니다. -리 의도 교수-

양한준 기자1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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