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잠수함을 이끌던 해군 함장이 필리핀에서 매춘부를 불렀다가 지휘권을 박탈당했다. 미 워싱턴주 지역신문 '키챕 선'과 영국 일 간 텔레그래프는 13일(현지시간) 공격형 핵 잠수함 브레머턴 호의 함장이었던 트래비스 제텔 대령이 매춘부 고용 문제로 지난해 8 월 보직 해임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텔 대령은 브레머턴 호 가 필리핀 수비크 만에 정박 중이던 작년 3 월 1일 "여성 10명을 호텔로 불러오라"고 명 령했다고 동료 수병들에게 털어놨다. 미 국방부 감찰관실에 이 사실을 제보한 익명의 정보원은 해군범죄수사대(NCIS) 조 사에서 "이후 저녁때 제텔이 호텔 현관 밖에 서 자극적인 의상을 입은 여성 10여명과 함 께 있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브레머턴 호가 귀환한 지 한 달 뒤인 작년 5월 범죄수 사가 시작됐고, 제텔 대령은 NCIS에 여성들 에게 돈을 지불한 데 대한 잘못을 인정했다 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이에 해군은 "지휘 능력에 관한 신뢰 상 실"을 이유로 같은 해 8월 제텔 대령을 보직 해임하고 다른 부대로 인사 조치했다. 당시 또 다른 해군 장병도 필리핀 현지 여성들과 팔짱을 끼고 돌아다니는 장면이 목격됐으나, 매춘 행위에는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37년 동안 활약한 브레머턴 호는 현재 미 해군에서 가장 오래된 잠수함으로 곧 퇴역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