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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 혁 주필리핀 대사

“한인의 안전 위해 현지 경찰과 긴밀한 협조 도모”

등록일 2013년07월20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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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여 명이 거주하는 필리핀 한인사회가 더 커지고,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외교 역량을 발 휘하겠습니다." 지난해 8월 부임한 이 혁 주필리 핀 대사는 1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느 지역의 동포사회처럼 거상(巨商)도 나오고, 현 지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치인도 배출하 도록 외교 업무의 방향을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또 한인들의 안전을 우선으로 챙 기며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동포들은 제조업을 비롯해 요식업•관 광업•소매업 등 주로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 다. 필리핀의 외국인 투자제한 정책과 높은 한 국 경제 의존도 때문에 일부 제조업 종사자를 제외한 동포들은 생활기반이 다소 불안정한 실 정이다. 이 대사는 한국을 필리핀에, 필리핀을 한국에 홍보하는 데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현지 유력지인 '필리핀 스타'에 한국 관련 칼럼을 기 고하는가 하면 국내 경제지에도 필리핀을 소개 하는 글을 싣고 있다. 다음은 이 대사와의 일문일답. -- 한국과 필리핀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하 고 있는가. ▲ 필리핀은 아세안(ASEAN) 국가 가운데 첫 번째로 한국과 수교했고, 6•25 때 7천420명을 파병한 전통적인 우방이다. 이런 토대 위에 양 국관계는 여러 분야에 걸쳐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우리는 필리핀의 4위 투자국이자 5위 교 역국이며, 필리핀은 우리의 개발원조 중점 지원 국가이다. 필리핀을 찾는 연간 한국인 방문객이 지난해 100만 명을 돌파해 전체 외국인의 25% 를 차지했다. 필리핀 지도부와 일반 국민은 친 한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K-팝과 한 국 TV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가 더 높아지고 있다. 현재 양 국 관계는 어느 때보다 긴밀하며, 앞으로도 관 계가 발전할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 필리핀 내 한인 간 강력범죄가 빈번한데 대책은 없는가. ▲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강력사건 가운 데 한국인 가해사건 비율은 2012년 28건 가 운데 10건(35.7%), 2013년 6월 현재 20건 가 운데 8건(40%)이다. 대사관에서는 2010년부 터 경찰 등 주재국 법 집행기관과 '한인사건 종합 대책회의'를 분기별로 열고 있다. 한인 안전 보호 대책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는 것이다. 필리핀 경찰청 내 '코리안 데스크'를 설치해 한인 관련 사건•사고를 전담하고 있다. 또 순회영사를 두어 '지역별 한인간담회'를 순 회 개최하고, 한인회 등 단체와의 네트워크 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홍보를 강화하고 있 다. 거점 지역 내 한인들의 '자경(自警)조직'도 설치해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급증하는 영사 수요 충당을 위해 영사협력원을 증원하고 세 부에 출장소도 개설했다. -- 필리핀 사람들은 한국전 참전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 돈독한 양국관계 발전의 기초를 놓았다고 보고 있다. 주재국 인사들은 오늘날 발전한 한국 을 보면서 필리핀의 참전과 희생이 한국 발전에 밑거름이 됐다면서 참전을 매우 가치 있는 일이 었다고 이야기한다. 대사관뿐만 아니라 동포사회 에서도 다양한 계기에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감 사를 표시하고 있다. 지난해 전액(약 12억원) 국 고 지원으로 한국전 참전 기념관을 건립했다. 한 국 정부가 지원한 30만 달러를 포함해 한국전 참 전용사 후손을 위한 장학기금도 운영하고 있고 참전용사 재방한 초청 사업도 펼치고 있다. 현재 약 700명의 참전용사와 가족이 한국을 방문했다. -- 필리핀에서의 한류 열기는 어떤가. ▲ 거의 정점에 이르렀다고 말할 수 있다. 지 난 2003년부터 한국 TV드라마가 현지 주요 방 송국에서 방영된 이래 요즘에도 매일 1∼2편 의 한국드라마가 전파를 타고 있다. 한국 가요는 2009년부터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는 드라마의 인기를 능가한다. 원더걸스의 '노바디'가 아키노 대통령의 캠페인 송으로,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총선에서 많은 후보자의 캠페인 송으로 사용됐다. 음식, 화장 품, 한국 스타일 패션 등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이른바 코피노 가정을 위한 지원 대책은. ▲ 최근 필리핀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이 급증 하면서 주로 필리핀에 체류하는 한국 남성과 필 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2세, 즉 코피노도 증 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1만 명을 상회한다고 추정하지만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 황이다. 당초 '한국계 혼혈'이라는 중립적 의미가 국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한국인 아버지에 의 해 버려진 아이들'이라는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 면서 필리핀 내 동포사회에서는 코피노라는 용 어를 사용하지 말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현재 KOICA 마닐라 사무소는 사회복지법인 동방사회 복지회와 함께 코피노 아동 밀집지역인 앙헬레스 지역에 '도시빈민 아동의 역량 강화를 위한 앙헬 레스 무궁화 아동센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양한준 기자1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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