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패를 면치 못하리라는 예상을 뒤엎고 필리핀을 대표하는 첫 바둑 대표선수팀은 전주에서 열린 제 1회 아시아 바둑 선수권 대회에서 2승을 거두면서 참가 13 개국중 1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이들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한국의 전주에서 열린 ‘아시아 바둑 연맹’(IGF)주최 동 선수권 대회에서 오직 참가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자세로 임했으나, 의외로 남자 개인전과 남녀 혼합 경기인 페어매치에서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물리치고 참가 13개국중 11위를 기록하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필리핀 올림픽 위원회와 체육협회가 아직 바둑에 대해서 전혀 사전 정보를 갖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첫 출전에서 승리를 기록한데 대해 필리핀의 언론들이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필리핀 언론은 정부와 체육계가 바둑에 대해 전혀 사전 정보가 없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바둑 애호가들이 필리핀에 바둑을 보급함은 물론 국제 대회에 필리핀 대표팀을 선발, 교육 ,파견한데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이 보도에 고무된 많은 필리핀인들이 바둑을 배우려고 신청하고 자녀들에게 바둑을 권장하고 있어 바둑협회는 10년만에 2백만으로 바둑인구가 늘어난 태국의 신화가 필리핀에서도 재현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기 위해 청소년들이 바둑을 배우길 바라고 있다.
바둑협회는 바둑을 통한 교민들의 친목은 물론 교민들이 소질있는 필리핀 청소년들을 많이 추천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문의처 0915-459-7541, 김 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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