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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행복, 봉사하는 즐거움] 누구를 위하여 가슴을 울리는가

청심국제고등학생 50명, 수학여행 대신 적극적인 해외봉사에 참여..

등록일 2007년06월08일 11시1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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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7-06-08
 

국내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청심국제고등학교 학생 50명이 필리핀 빈곤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사랑의 집짓기’ 봉사에 나섰다.
지난 6월 3일 필리핀을 입국한 이들은 글로브 피스 메이커(Globe Peace Maker)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12일까지 에스쿠바(Escopa), 커리앗(Culiat), 라우라(Laura) 세 지역으로 팀을 나눠 몸소 진흙을 나르고 벽돌을 쌓는 등 필리핀 사람들을 위한 집을 짓는데 참여한다.
학생들과 함께한 이기봉 선생은 “작년 여름방학 때 18명의 학생들이 필리핀 집짓기 봉사했던 것을 계기로 올해 학교측에서 수학여행 가는 대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봉사활동에 참여키로 결정했다”며 “200여명의 학생들이 캄보디아, 네팔, 필리핀으로 나눠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아들을 위한 미니 공원과 집 짓기가 한창인 에스쿠바(Escopa)지역에는 15명의 청심국제고등학생 15명과 필리핀 학생 15명이 참여했으며 이에 데리아 봉 봉가(Delia Bong Bonga)지역담당관과 존(John) 지역프로젝트 책임자는 “남녀 노소 할 것 없이 국경을 초월해 봉사하는 이들의 모습은 이곳 지역민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며 봉사자들을 향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봉사 프로젝트에는 ‘Service for Peace’단체와 ‘Gawad Kalinga’지역개발단체가 함께 참여했다.
‘Service for Peace’는 세계 평화를 위한 국제 단체로 글로브 피스 메이커(Globe Peace Maker)가 이 단체의 소속이다. 이들은 각 나라로 뻗어나가 봉사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필리핀에서는 ‘Gawad Kalinga’지역개발단체와 아야타족, 이슬람 지역으로 나눠 집짓기 및 교육문화정착을 위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말코 모란 ‘Service for Peace’필리핀 담당자는 필리핀 교민 또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문의처는 02)433-7969로 연락하면 된다고 전했다.         장혜진 기자
 
 

[소 감 문]

 

봉하린

- 청심 국제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

- 30명이 투입된 케존시 에스코바(Escoba)지역에 사랑의 집짓기 봉사를 실시했다.

 

“으쌰, 으쌰…, 어츄, 덥다”, “봉! 유 워너 워터?”

필리핀 열대 기후의 뜨거운 햇살 아래 땀을 비 오듯 흘리는 내가 삽을 잠시 내려놓자 눈망울이 크고 까무잡잡한 꼬마아이가 물을 내밀며 해맑게 웃는다. 집을 떠나와 필리핀 현지 봉사단체 친구들과 하나가 되어 활동을 시작한 지 3일. 몸이 고단하고 힘든 작업들의 연속이지만 참된 봉사의 기쁨에 마음만은 행복하다. 우리가 에스코파에 도착하면 필리핀 사람들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들 마중 나와 ‘웰깜 웰깜’ 하며 일행을 반겨준다. 따뜻하게 반겨주는 이들의 모습은 내가 봉사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마음가짐을 곧게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첫날에는 도착하자마자 필리핀 사람들이 필리핀의 국화로 만든 목걸이를 선물해 주었다. 더워서 힘들고 지쳐 짜증이 나도 이 목걸이를 보면 의연하게 있으려 노력하게 된다. 힘들 때 어린아이가 가져다 준 한 컵의 시원한 물의 가치는 어느 광고에서 선전했듯이 ‘값으로 따질 수 없습니다” 이다. 그 어떤 피로회복제보다 강력하게 나를 지탱해준다. 처음에는 어색해서 말 붙이는 것도 조심스러웠던 ‘Service for Peace’단체 친구들과는 Ed이름을 만들고 구호도 정해서 연습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이젠 서로 거리낌없이 친해져서 에스코파에 도착하면 그들에게서 배운 필리핀의 국민적 댄스를 한바탕 어울려 흔들고 나서 하루 작업을 시작한다. 천성인지 친구들의 성격이 워낙 적극적이고 낙천적이다 보니 그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다 보면 근심이나 걱정을 잊고 지낸다. 한국에서 매일같이 책상에 앉아 책과 씨름하기 보다 이렇게 몸을 움직여 일을 하는 게 훨씬 즐거웠다.

“이것이 ‘하나’임을 느끼는 공동체 의식이라는 것이구나!” 교과서에 적혀있는 글귀를 무미건조하게 읽어 내리고 내용을 암기할 때는 몰랐다. 이것은 전혀 다른 느낌이다. 비록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달라도 진정으로 상대의 행동을 이해한다는 것. 상대방도 그것을 알고 있다는 것. 상대방도 나를 이해한다는 것을 느낀다는 것은 내게 커다란 행복으로 다가왔다. 모두가 합심해서 폐허를 청소하고 새로 기반을 다지는 일을 하고 조금씩 형태를 갖춰 쌓아 올려지는 벽돌 벽을 바라보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나 자신을 느꼈다. 그리고 아직 5일이 남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은 지금 나는 다짐한다. 나에게 큰눈에 해맑은 미소로 물을 건네주는 아이의 눈망울에 희망으로 채워주겠노라고, 갈증에 힘들어 하던 나에게 갈증을 해소 시켜준 시원한 물처럼 그 아이의 힘든 일도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주겠노라고.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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