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아침 퀘존 메디컬센터에 급히 입원한 베니그노 아키노 전 대통령이 안타깝게 별세 했다. 지난해 폐렴을 앓은 병력이 있었던 아키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필리핀 최대 정치 명문가인 아키노가에서 배 출된 두번째 대통령인 아키노 전 대통령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대통령으로 재직하 며 6% 이상의 필리핀 경제성장을 이루어 냈 으며 외교에선 대중 강경노선을 폈다. 중국 등과 영유권을 다투는 남중국해 문제에서 중 국을 2014년 유엔해양법조약에 근거해 헤이 그 상설중재재판소에 제소, 2016년 중국 측 의 주장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판결을 얻어 내기도 했다. 아키노 전 대통령 어머니는 20년에 걸친 필 리핀 군부독재를 끝낸 '피플 파워'의 주역인 코라손 아키노 제11대 대통령이며, 그의 부 친이자 코라손의 남편, 베니그노 아키노 2세 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독재에 반대하다 암 살된 필리핀 민주화 영웅이기도 하다. 코라손 전대통령도 재임 중이던 1987년 말라카냥궁 에서 반군의 공격을 받기도 했으며, 당시 아 키노 3세도 5발의 총격을 받았지만 간신히 죽음을 모면했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이들 부부의 1남 4녀 중 셋째 아들이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1998년 탈락(Tarlac) 주 제2선거구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해 3선까지 지냈으며 2007년 상원의원 에 당선됐을 때만 해도 정계에선 그다지 주목 받는 정치인은 아니었다. 2009년 8월1일 모친 코라손 전 대통령이 대 장암으로 사망하면서 자국내 추모 열기가 일 자 마누엘마르 로하스 당시 자유당 총재는 그 를 자유당 대선 후보로 영입했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2010년 대선에서 42% 가까운 지지 율로 얻으며 당선됐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임기 말 말레이시아 군대 를 포획하려다 작전 실패해 정부군 요원 44 명을 숨진 것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단 비난을 받았다. 또 2013년 11월 필리핀 전역을 강타 한 초대형 태풍 하이엔으로 6000명 이상의 사상자 발생, 폐허 처리에 대한 책임도 추궁 받았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평생 독신으로 생을 마 감한 했으며 4명의 자매가 있고 그중 하나가 배우로 잘 알려진 크리스 아키노다. 아키노 전 대통령 당시 임명된 마르빅 레오넨 (58) 대법관은 성명을 통해 "그와 함께 일하 게 돼 영광이었다.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추모했다. 이날 해리 로케 대통령 대변인은 "베니그노 아키노 3세 전 대통령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하며 그는 "우리는 국가에 대한 그의 공헌과 봉사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국 민들 여러분에게 전 최고 경영자의 영원한 안 식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덧붙였다. “평안히 쉬세요, 대통령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