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후원하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네이버톡톡
맨위로


 

만달루용 빈민가에 화재 발생: 1천 200여 가택 소진, 2명 부상

등록일 2007년04월13일 17시2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뉴스일자: 2007-04-13
 

사순절로 휴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만달루용시(Mandaluyong City) 바랑가이 아디션 힐스(Barangay Addition Hills) 웰페어빌 컴파운드(Welfareville Compound)에 위치한 빈민가에 화재가 발생했다.

오전 3시경에 발생한 이번 화재는 4시간만인 오전 7시에 진압 됐으나 나무로 지은 대다수의 집들로 인해 불은 더욱 거세게 타올랐고 이에 길에 놓인 전체 집들이 전소되는 사태가 벌여졌다. 화재 진압에 참여했던 마리오 카베소(Mario Cabeso)소방관은 골목이 너무 좁은데다가 주민들이 살림을 들고 대피하는 바람에 현장 진입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1천 200여 가구가 화재에 의해 파손됐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인해 발생된 이재민들은 현재 만달루용시 체육관과 각 학교로 대피한 상태이며 사회복지국과 적십자가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하면서 이들을 적극 도와주고 있다.

 

작은 촛불이 큰 불을 불러 일으켜…

이번 화재 원인은 비싼 전기세를 감당하지 못한 한 주민의 집에 켜진 촛대가 떨어지면서 발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가 발생한 두 주민은 이번 사태로 인해 부상을 입었으며 불은 옆 이웃집으로 이어지면서 전선 누전으로 인해 더 큰 불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

주민 카리나(43)씨는 “자다가 ‘펑’하는 소리에 나와보니 세 집 건너로 불길이 솟는 것을 보고 아이들과 함께 대피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화재 발생지에는 전쟁터와 같은 초토화 상태로 부서진 콘크리트가 그나마 집이 있었던 흔적을 겨우 나타내주고 있으며, 남녀 및 아이들까지 너나 할 것 없이 복구 작업에 손을 뻗치고 있으나 여전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상태이다.

베라스쿠스(Velasquez) PNP경찰관은 “좁았던 도로를 이번 화재사태로 새로이 도로를 내는 복구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각 집들이 다시 마련되는 데는 지금으로써는 자금이 부족한 상태로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재민 3천912명이 시청 근교인 체육관과 학교로 대피시켰으나 대부분의 이재민들이 다시 돌아와 피해입지 않는 물품이 없나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카리나씨 눈물의 구호요청

주민 카리나씨는 3명의 자식을 키우는 싱글 맘으로 산파노릇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던 중 이번 화재로 그나마 있던 집마저 전소되어 울상을 지었다. “화재 발생지 근처에 살았기 때문에 지금 입고 있는 옷과 아이들만 겨우 대피를 시킬 수 있었다”며 망연자실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삼켰다.

카리나씨네가 거주하던 집은 현재 형체가 볼 수 없을 정도로 잿더미만 있는 상태이다. 카리나씨는 “체육관에 가면 적십자에서 쌀과 필요한 물품을 나눠주는 것을 알고 있으나 도로 복구작업으로 인해 집이 있었던 자리가 없어질까봐 자리를 비우지 못하고 있다”며 “화재 발생시부터 지금까지(9일, 오후3시) 커피 한잔 마신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정부가 됐든 시민이 됐든 빨리 누군가가 우리를 도와 다시 살 집이 마련되길 원해요”라고 호소했다.

4000여개의 구호 물품, 2주 분량밖에 안돼…

만달루용 시청 옆에 위치한 체육관에는 2천732명의 이재민들이 우왕좌왕하며 적십자에서 나눠주는 쌀과 돗자리를 받고 있다.

땀에 젖은채로 이재민을 돕고 있는 블레스(Bles, 적십자 보건담당)씨는 “이재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생필품(돗자리, 담요), 의약품(종합 비타민, 비타민C), 음식(쌀, 라면, 비스켓)등 4000여개의 구호물품을 배포하고 있으나 이 또한 2주정도의 분량밖에 안돼 더 많은 구호물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당장 부족한 구호 물품들은 버너, 스푼과 포크, 아이들을 위한 슬피퍼, 우유 및 그외 기타 음식들로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태이다.

블레스씨는 또한 “선거철로 인해 만달루용 시에서 직접 나서서 도와줄 수 없게 되었다. 이에 시에서는 우리(적십자)와 사회복지국을 통해 지원해주고 있으나 턱없이 부족하다”고 대답했다.

아직까지 화재의 충격으로 벗어나지 못하는 이재민들은 만달루용시에서도 스콰터 지역(Squatter Area)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화재로 인해 도로복구작업은 시에서 도와줄 수 있으나 이재민들의 집을 지어 주기에는 개인 및 각 시민단체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블레스씨는 “갈 곳 없는 이재민들을 위해 부족한 구호물품이나 성금을 후원해주신다면 소중한 재원으로 쓰일 예정이니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취재 장혜진 기자/ 사진 이동은 기자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한인뉴스 필리핀뉴스 한국뉴스 세계뉴스 칼럼

포토뉴스 더보기

기부뉴스 더보기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