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1시 20분경 케존시 한복판 케존아비뉴 맥도날드 앞에서 한인을 상대로 한 끔찍한 총기강도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피해자인 한국인 부부는 케존아비뉴 도요타 매장에서 자동차구입대금(92만페소, 한화 약 1천840만원)을 수표로 환불 받아 건너편 메트로뱅크에서 현금으로 바꾼 후, 가드가 잡아준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발생했다. 피해자 주변인의 증언에 따르면 피해자가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맥도날드에 들러 햄버거를 사고 가려는데 택시기사가 택시가 고장 났다며 내리라고 해 택시에서 내려 다른 택시를 잡던 중 2대의 오토바이를 나눠 탄 군복바지를 입은 4명의 괴한이 갑자기 나타나 이들의 현금가방을 강탈해갔다고 한다.
피해자는 케존시 모 병원에서 수술 후, 입원 치료 중이다. 남편 서모씨(39세)는 복부 등 5군데, 부인 임모씨(34세)는 손과 발 등에 3군데의 총상을 당했으나 다행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병원 관계자는 말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는 피해자의 자녀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때마침 빨대를 가지러 맥도날드매장 안에 있어 아이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대사관은 현지 경찰과 공조체제하에 목격자를 상대로 탐문수사를 펼치고 있다.
한국교민을 상대로 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교민들은 스스로 신변보호에 각별히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 한편 일각에서는 수년 전 중국인을 상대로 한 테러의 타겟이 이제는 한국인에게로 돌아오는 것이 아닌지 조심스러운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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