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조기유학 열풍으로 필리핀은 최근 각광받는 연수지로 떠오르는 반면 최근 한국언론이 필리핀 어학연수에 대해 전격 악평을 보도되면서 필리핀 어학원장들의 분노를 사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19일 KBS는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필리핀은 강사들의 수준이 떨어지거나 기본적인 시설을 갖추지도 못한 상태에서 학생들을 마구잡이로 받아들여 갖가지 부작용이 속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보도 가운데 몇몇 어학원을 예를 들며,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고 교실 2개와 교재 하나로 수업하는 모습을 보도하면서 체계적이지 않은 교육 커리큘럼과 위생적이지 못한 주위환경을 통해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도 오히려 영어를 망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보도는 또한 필리핀 어학연수는 학비와 생활비를 포함한 물가 전반이 선직국에 비해 훨씬 싼 관계로 많이 몰리고 있으나 그 수요가 폭증하면서 어학원들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시한번 필리핀 어학연수를 신중히 재고해야 한다고 강하게 권고했다.
방송을 본 올티가스 한 어학원 원장은 “일부의 잘못된 운영방침으로 인해 몇몇 학생들이 피해를 입은 적은 있으나 모든 어학원들이 비즈니스적인 측면으로 영어를 망치고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대다수 어학원이 다양한 커리큘럼과 학생간의 상담을 통해 좋은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이번 보도는 편향된 보도라며 분개했다.
또한 이번 취재진을 안내한 한 관계자는 “이번 뉴스가 보도되고 나서 가장 큰 피해자는 나”라며 “처음 (취재진)연락이 왔을 때 필리핀 어학연수에 대해 알고 싶다. 긍정적인 취재를 원한다고 해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과 시설 좋은 학원들을 소개시켜줬다. 그러나 (이들은) 필리핀 어학연수의 좋은 점들은 모조리 편집하고 악평해 나또한 충격적이었다”고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접근했음을 의심했다.
한편 이번 어학연수 악평 보도 이후, 각 협회들은 정기모임을 통해 ‘어학원 협의회’구성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인회 최대영 교육부장은 오는 6월 ‘어학원 협의회’를 추진해 결집력 부족에 따른 문제점 발생을 줄이고 보다 나은 어학 프로그램을 제공해 영어향상에 도움을 주는데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장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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