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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에게 정체성을 찾아 드립니다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이야기방 케존에 문열어…

등록일 2007년03월27일 17시0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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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7-03-27
 

자녀에 대한 교육열 만큼은 우리나라가 세계최고임은 삼척동자도 이미 다 알고 있다. 그런 이유로 자녀의 교육을 위해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물론 자녀교육 하나만으로 필리핀에 거주하는 모든 한인들의 이유를 설명하긴 힘들지만 다수의 부모들은 자신들이 받았던 영어교육의 한계를 느끼며 글로벌 시대에 발 맞추어 자녀들만이라도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길 바라는 우리의 부모님들은 자신의 희생을 기꺼이 감수하고 이곳 필리핀까지 오게 됐다. 하지만 늘어가는 자녀들의 영어실력에 비해 대조적으로 줄어드는 한국어실력과 옅어져 가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는 현재 필리핀에 살고 있는 교민들의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케존시 티쳐스 빌리지에 ‘이야기방 서당골’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이야기방 서당골’은 필리핀의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우리의 어린 자녀들이 ‘우리 말’ ‘우리 글’에 대한 주체성과 정서를 점차적으로 상실함으로 대두되고 있는 숱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노지심 이야기 할아버지가 아이들을 위해 문을 연 이야기방이다. 이곳은 아이들을 위해 이야기 할아버지가 직접 옛 이야기와 함께 동화를 구연하고 아이들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그 내용을 소재로 느낌을 선과 색으로 표현해 봄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정리할 기회를 가지는 방식으로 이야기방을 꾸며 나간다. 아이들은 이야기 속에서 펼쳐지는 풍부한 언어의 세계를 경험하며 그것들을 기억 속에 저장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바로 인지와 언어가 함께 발달하는 순간이라는 것이다. 이곳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은 비단 국어교육과 창의력 교육뿐만 아니라 선조들의 옛이야기를 들으며 생각하는 동안 그 안에 내포된 예의범절까지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되니 자녀들의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 자녀들의 인성교육에 조약돌만한 보탬이라도 된다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봉사하겠다는 ‘이야기 할아버지’ 우리의 귀중한 자녀를 믿고 맡겨도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야기방 서당골’은 일주일에 2회 각2시간씩 월,수반 화,목반으로 운영된다.  

문의전화 0927-298-1262 / 02-434-3097

www.nojisim.com

 

이동은 기자

 

이야기 할아버지 약력

 

1980-83. 일본 동양경제 기자로 근무하면서 각종 신문에 시사만화,만평 투고.

1983. 만화 동호회 <백림 만우회> 가입후 본격적인 만화창작 시작.

1983~ 만화 <서당골 학동들> <야, 중학생이다>를 작가명 <이 준>으로 출간.

    씨름협회 회보 <씨름지>에 작품 연재하면서부터 <노지심>을 필명으로 씀.

 <현대 자동차 써비스> <쌍용 자동차> <녹십자> <동양생명> <제일생명> <일신방직> <신영> <범한화재> <영창악기> <대한화재> <대한 재보험> <월간교통> <서울우유> 등 20여개 사보에 만화 연재,

일간지 <일간 공업신문> 만화, 만평 연재. <교통신문> 삽화

<보험신보> 삽화. 87년부터 <머리표 아이템풀사> 학습만화 연재

<만화로 본 노동법 (매일 경제 신문사 발행)>출간.

만화 시나리오 발표 <죽어야 할 자, 조명운> <킬링러브, 조명운> <WHY, 조명운> <DARK : 킬러를 사랑한 남자, 조명운>등..

 

2005년 현재 만화가, 한국화가, 시나리오작가, 동화구연가 <한국 미술협회> <한국 만화가 협회> <펜 타치회> <일림회> <강묵회> 회원. 한국 동화구연 자료관 회원, 부키의 동화나라 회원,

 

말은 곳 인성입니다

 

이야기 할아버지와의 구수한 대화

 

Q: 훈장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하하하~ 예전엔 훈도라고 불렀습니다. 훈장은 일본에서 온 말이죠. 그냥 이야기 할아버지라고 불러주세요. 저는 대학에서 행정학과 미술학을 전공했습니다. 주로 신문사에 경제부 기자로 활동하다가 해직된 기자입니다. 이후 그림 동호회를 결성하고 시사만평과 학습만화를 병행해 그려왔습니다. 학습지 아이템플에 만화를 20년 넘게 연재 했습니다. 주로 전래, 창작, 학습만화를 그렸습니다.

 

Q: 어떤 일을 계기로 ‘이야기방 서당골’을 운영할 계획을 세우셨나요?

A: 제가 이곳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곳에 와서 가만히 보고 느낀점이 있습니다. 바로 학문의 세계가 영어 및 몇몇 학문에 편중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코피노가족들의 경우 한국말을 가르치고 싶지만 여건이 안돼 한국말을 잃어가고 있는 자녀들 문제도 봐왔고 이런 저런 문제점을 보고서 제가 가지고 있는 재주를 이들에게 봉사할 방법이 없는지에 대해 고민하다 ‘이야기방 서당골’을 차리게 됐습니다.

 

Q: 필리핀에 유학이나 거주하는 우리의 아이들을 보고 느낀점이 있다면?

A: 먼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우선 아이들이 상당히 밝고 명랑합니다. 그런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가끔 영어는 잘 하는데 한국말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봤습니다. 한국말을 잃어버리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이런 아이들을 보면서 한국의 뿌리를 찾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에 동화책 읽기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Q: 언어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 할 말씀 해주신다면?

A: 사람은 입 밖으로 나오는 언어를 계기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논리적 생각의 토대는 정확한 언어가 바탕이 됐을 때 가능한 것이죠.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어린시절 여러가지 언어가 혼동이 되면 자기 사고가 헝클어질 수 있습니다. 말은 상대화 의사전달을 하기 위한 수단이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각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선 논리적 생각이 동반돼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이구요, 듣기가 숙달되면 표현하고자 하는 말이 나오게 됩니다. 동화책 듣기가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Q: 그렇다면 ‘이야기방 서당골’에 오는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해 나가실 생각입니까?

A: 우선 우리의 전통을 먼저 가르치겠습니다. 인사예절과 식사예절을 먼저 가르치고 바른 자세로 수업에 임하는 아이들을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구연동화를 들려주고 그 들은 내용을 토대로 그림을 그리게 하는 방식으로 아이들의 창의력과 논리력을 지도할 예정입니다.

 

Q: 동화책 읽어주기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말씀해 주신다면?

A: 사람이 말을 못한다는 것은 안 들려서 입니다. 우리들은 어려서부터 엄마소리를 듣고 따라하면서 말을 배워왔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듣는 것이 선행돼야 합니다. 말을 잘 못 알아 듣는 아이들은 행동과 소리로 하는 구연동화를 통해 아이들의 자연스럽게 인지하게 됩니다. 이러한 반복 훈련을 통하면 책을 읽을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이런 방식의 교육은 이미 학문적으로 입증된 방법입니다. 

 

Q: 구연동화를 들은 후 그림으로 표현하는 교육법을 말씀 하셨는데 그것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어떤 것이 있습니까?

A: 동화를 들은 후 그림을 그리게 되면 자신이 느낀 바를 표현하는 창의력과 그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논리력이 발달 됩니다. 비록 동화를 잘 이해 못한 아이가 있더라도 그림을 지도하다 보면 그 그림을 보고 동화를 이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교민 및 교민 자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아직 필사회 초년생이라 100%말하긴 이릅니다. 하지만 그 동안 느낀점을 말하자면 우리아이들을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학교이사장과 인터뷰를 했는데 그 사람 말이 한국아이들은 너무 장난이 심하고 욕을 자주 한다고 합니다. 비록 한국말로 욕을 하더라도 그것이 욕이라는 것은 다 알아 듣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아이들이 인사성이 없다고 합니다. 이런 말을 들고 우리 아이들의 어른으로서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이곳에 물론 영어를 배우러 왔겠지만 아이들의 인성이 우선이라는 전제하에 영어공부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또 공부하러 외국에 나온 이상 그곳의 문화까지 이해하고 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비록 모자란 제 자신이지만 우리 아이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이야기 할아버지와 인터뷰를 하고 돌아오는 길 내내 털보할아버지의 인자한 모습이 머릿속에서 가시지 않았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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