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는 지난 9일 오후 3시 '한국 불교무용, 음악과의 만남'을 주제로 UP음대(University of the Philippines College of Music) 아벨라도 홀에서 공연을 펼쳤다.
UP음대의 초청으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불교 음악'과 '불교 무용' 등 2부로 구성돼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허영일소장(세계민족 무용연구소)을 단장으로 14명의 교수와 9명의 학생이 방문했다.
1부에서 선보인 불교음악 부문에는 한예종 전통예술원 정재국 교수를 비롯해 박용호 교수, 김해 숙 교수, 정수년 교수 등이 출연해 ‘천년만세합주'로 막을 열었고 '지영희류 해금산조독주', '가야금독주 침향무’, 등을 연주했다. 처음 듣는 생소한 음악에 필리핀 학생들의 반응은 대단했으며 UP학생뿐만 아니라 NEU(New Era Universty)학생들까지 찾아와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또 불교무용에는 한예종 전통예술원 양성옥 교수와 박은영 교수 등이 무대에 서 '춘앵전', '무애무', '요석의 춤', '태평무', '나비춤', '법고춤', '승무' 등을 선보였다. 화려한 색채의 한복과 단아한 몸짓이 동반한 무용은 이곳 학생들의 시선을 잡아두기에 충분했다. 이번 공연은 한류로 대변되는 한국 대중예술을 벗어나 전통무용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의 마당으로 환호와 기립박수 속에 무대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세계민족무용연구소는 동아시아 및 세계 각국의 무형문화를 소개하고 한국 전통 예술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공연을 지속적으로 개최해오고 있다. 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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