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우호비행을 펼치고 있는 블랙이글스의 T-50B와 필리핀공군의 FA-50 편대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세계 최고의 전술비행팀 중 하나로 여겨지는 한국 공군 제53항공 시범단(별명: 블랙 이글스)의 조종사 8명은 가벼운 비로 1시간가량 지연된 가운데 예정보다 다소 늦게 비행공연을 선보였다. 블랙이글스는 15일 월요일, 실제 공연에 앞서 지난 13일 토요일 바사 공군기지에서 최종 리허설을 진행했으며 이를 수십 명의 시민들이 지켜봤다.
한국 공군 제53항공 시범단 조종사들은 필리핀 공군의 FA-50 경전투기의 훈련기 버젼의 초음속 첨단 전투기인 KAI T-50B Golden Eagle 항공기 8대를 사용하여 정확하게 연출된 프로그램 비행을 선보였다.
국방부(DND) 장관 내정자 호세 파우스티노 주니어(Jose Faustino Jr.)는 에어쇼는 "우리에게 제트기 기술이 얼마나 진보한지 느끼게 해주고 필리핀 공군에 대해서도 같은 열망을 갖도록 고무시키는 심장 두근거리고 다감각적인 경험이였다.”고 설명했다.
파우스티노 국방장관 내정자는 연설에서 “우리 삶의 모든 면이 서로 연결되고 얽혀 있는 이 시대에 한국전쟁에 뿌리를 둔 역사적 교류를 통해 서로의 투쟁과 꿈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호를 넘어 새로운 안보 도전 과제로 인해 우리는 협력하고 위협과 위험을 예상하고 동맹국 간의 기능 상호 운용성을 증대하여 이에 대처하는 데 능동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리핀은 1949년에 한국과 수교한 최초의 아세안 국가가다.
1950년대 한국 전쟁이 발발했을 때 필리핀 정부는 7,420명의 군인을 남한에 배치하여 공산주의 북한의 침략자들을 물리칠 수 있도록 도왔다.
1951년 율통 전투에서 필리핀군 10대대 소속 필리핀군이 현재 연천의 일부가 된 율통을 중국 인민지원군 34사단으로부터 방어하면서 한국과 필리핀의 관계가 강화되었다.
필리핀 공군 사령관 코너 안토니 칸라스는 한국 공군의 블랙 이글스와 필리핀 공군의 블루 다이아몬즈가 P-51 무스탕 전투기, F-86 세이버, F-5 프리덤 파이터 초음속 항공기 같은 1950년대부터 동일한 항공기를 조종했다고 밝혔다.
칸라스 사령관은 “이것은 필리핀 공군이 2015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부터 인수하고 2017년 마라위 전투에서 크게 의존한 한국 고유의 FA-50 전투기를 운용하면서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군력의 과시를 넘어 오늘 이 행사를 진정으로 기념하는 것은 필리핀 공군과 대한민국 공군이 서로에 대한 상호 헌신과 신뢰입니다. 이 협력은 양국과 지역의 평화와 발전의 기초로 남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블랙 이글스는 이날 에어쇼를 마지막으로 영국, 폴란드, 이집트 공연도 포함된 월드 투어를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귀환한다.
필리핀에서 에어쇼를 마무리한 블랙이글스의 T-50B 기체들은 목요일 대만의 가오슝 국제공항에 들러 연료보급을 받고 한국으로 향한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