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간 의무적 저장 추진…업계, 개인정보 수집·비용 등 이유로 반발
태국 정부가 카페와 식당 손님의 와이 파이 사용 정보를 최소 90일간 의무적으 로 저장하도록 해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9일 온라인 매체 카오솟 등 현지 언론 에 따르면 뿌띠뽕 뿐나깐따 태국 디지털 경제사회부 장관은 전날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페와 식당 업주들 은 손님들의 와이파이 이용 데이터를 최 소 90일간 보관해야 한다”면서 “이를 어 길 경우 관련 법에 따라 처벌받게 된다” 고 말했다. 뿌띠뽕 장관은 또 “와이파이가 범행에 사용될 경우 당국이 관련 정보 제공을 요 구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태국 정부가 최근 가짜뉴스를 차 단한다며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감독을 대폭 강화하는 움직임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뿌띠뽕 장관이 와이파이 이용 데이터 보관 방침을 발표한 날 현지 경찰은 페이 스북에 군주제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을 올린 혐의로 민주화 운동 활동가를 붙잡 았으며 같은 혐의로 5명이 더 체포될 수 있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의 와이파이 사용 정보 의무 적 저장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가 반발하 고 있다. 손님의 개인 정보를 수집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이를 저장할 서버를 구축하 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따르려면 소프트웨어 시스템 등 에 비용이 들고, 와이파이에 로그인하려 고 개인 정보를 입력하도록 하는 것은 손 님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