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외교장관이 신중국 창건을 이끄 는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주석과 공산주 의 이념을 비하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 다가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14일 현지 언론과 블룸버그 통신에 따 르면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교부 장관 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위대한 조타수 의 이름을 헛되어 쓴 것에 대해 중국 정 부와 전례 없는 성취를 이룬 (중국) 공산 당, 자오진화 필리핀 주재 중국대사에게 깊이 사과한다"는 글을 올렸다. 위대한 조타수는 마오쩌둥의 별칭이다. 록신 장관은 2주 전 트위터에서 러시아 혁명가이자 정치가인 블라디미르 레닌과 마오쩌둥의 철학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며 마오쩌둥의 이름 가운데 둥 의 영문 표기를 'dong' 대신 'tutung'이라 고 썼다. 필리핀 현지어(타갈로그어)인 tutung 은 '탄 밥'을 뜻한다. 록신 장관은 그러면서 대기근이 발생 한 마오쩌둥 통치하의 중국을 섬뜩하게 오랜 기간이라고 표현한 네덜란드 사학자 프랑크 디쾨터의 저서를 언급하기도 했다. 록신 장관은 또 지난 11일 공산주의의 요점은 권력을 장악하고 기아를 일으키 는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