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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감도는 호르무즈…유가 급등 뇌관 터지나

美 '이란 드론 격추', 이란 '유조선 나포'…갈등 고조 韓 석유 수입 70% 지나는 바닷길…'경제 불안요소

등록일 2019년07월27일 20시0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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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 협이 새로운 화약고로 떠오르고 있다. 당 장은 유가 변동이 크지 않지만, 이 곳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계속 고조 되면서 앞으로 한국 경제의 불안 요소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국 대통령은 "미 해군 함정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무인항공기(드론)를 격 추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드론이 미 해군 강습상륙함에 1000야드(약 914m) 까지 접근하며 위협했다"며 "드론은 즉시 파괴됐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현재 이란은 호르무즈 해 협을 통과하던 외국 유조선 1척을 억류 하고 있다. 이란 측은 해당 유조선이 밀수 연료를 운송하고 있었다고 밝혔지만, 미 국 등은 최근 이란 해역에서 돌연 사라진 파나마 국적의 유조선을 이란 측이 나포 했다고 본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 장감이 점점 팽팽해지는 모양새다. 미국 정부가 이란의 위협에서 호르무즈 해협 의 안전을 지키는 '호위 연합체'를 결성하 겠다고 하자, 지난 18일 이란 군부는 "미 국은 페르시아만에 들어올 때마다 지옥 처럼 느끼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 다. 이런 험악한 분위기는 최근 몇 달째 이 어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동 내 미국 의 최대 우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유 조선 2척 등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오 만해에서 정체불명의 공격을 받았다. 6월 에는 일본과 노르웨이 유조선이 공격을 받기도 했다. 미국 측은 이란혁명수비대 (IRGC)의 소행이라고 본다. 드론 공격 이후 당장 국제유가 급등 은 없었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 면 이란 드론이 격추된 지난 18일(현지시 간) 기준 브렌트(Brent)유와 서부 텍사스 (WTI) 원유, 두바이(Dubai)유 가격은 모 두 전날보다 배럴당 각각 1.73달러·1.48 달러·1.09달러씩 내렸다. 하지만 이는 그 동안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가동을 일시 중단했던 미국 멕시코만의 석유 업체들 의 생산이 최근 정상화되는 등 이번 정세 불안과 별개의 이유라는 해석이 우세하 다. 석유업계의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여기서 상황이 더욱 악화 돼 이란의 해협 봉쇄 등 무력 충돌로 번 진다면 이 곳을 지나는 원유가 막힌다"며 "국제 원유 시장에 상당한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아라비아 반도의 주요 산유국은 호르무 즈 해협을 통해 생산 원유 대부분을 보낸 다. 로이즈(Lloyd’s)에 따르면 2018년 기 준 호르무즈 해협으로 수송되는 원유는 1680만배럴로, 전 세계 해상 수송량 중 가장 많은 32%를 차지한다.

이 수송로가 막힌다면 원유 가격이 천 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 지난달 이란 측 이 미군의 드론을 격추하자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의 헨리 롬 선임 연구원은 " 중동에서 국지전이 발생하면 (현재 배럴 당 60달러대인) 유가가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 스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기 록하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내년 말까지 0.6% 낮아진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은 원유 수입 물량의 70%가 량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여오고 있 어 경제와 에너지 안보에 직격탄이 될 수 도 있다. 중국도 원유 수입 물량의 80%가 이 곳을 지나고 있기에, 대중(對中)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한국 경제는 더욱 흔들릴 전망이다. 위기로 인한 비용 상승은 이미 현실화 됐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호르무즈 해 협에서 유조선이 피격된 노르웨이의 보 험사들은 사고 이후 중동 지역 해운 보험 료를 5% 이상 인상했다. 이렇게 상승한 선박 운임 비용은 그만큼 국제유가에도 반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긴장 수위가 높 아진다면 운송 비용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며 "이는 정유사가 들여오는 원유의 가격 이 상승하는 것이기에, 최종적으로는 주 유소에서 휘발유를 넣는 일반 소비자의 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양한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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