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이어 중국에서 신종전염병 발병 우려에 세계가 긴장/들쥐 일종인 ‘야생 땃쥐’가 옮기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 방역당국, 국내유입 가능성 낮다고 주장하지만 과거 호주, 필리핀 등에서 발병 사례 보고
헤니파바이러스는 들쥐 일종인 ‘야생 땃쥐’에 의해 전파된다고 과학자들은 지적했다. 사진 NAITURE.COM
지난 15일 한국 질병관리청은 2018년 12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중국 산둥성과 허난성 지역에서 발견된 신종 헤니파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자가 35명에 달하며 높은 치명률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헤니파바이러스는 산둥성 랑야(琅?) 지역에서 발견된 신종으로 연구자들은 ‘랑야 헤니파바이러스(랑야 바이러스)’라고 명명했다. 신종 헤니파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무기력증, 기침, 거식증, 근육통, 메스꺼움 등의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전파되는 인수(人獸)공통 바이러스인 헤니파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 지역 돼지농장에서 처음 발생했고, 1년간 265명이 감염돼 105명이 사망했다.
헤니파바이러스 들쥐 일종인 ‘야생 땃쥐’에 의해 전파된다고 과학자들은 지적했다. 한국언론에서 앙골라 과일박쥐가 먹다 남긴 과일에 묻은 타액 등에 있던 바이러스가 2차 숙주인 돼지 닭 등을 거쳐 인간에게 전파된다고 주장하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또한 대인간 전파유무도 아직 확실하게 단정할 수 없다.
헤니파 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 양돈 농가와 도축장 등에서 감염사례가 6건 발견되었으며 이후 방글라데시와 인도에서 박쥐에 의한 전파가 보고된 바 있다.
2014년 4월에는 필리핀 민다나오 술탄 쿠다랏 지역에서 80킬로 떨어진 이술란 이란 곳에서 17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이 세계보건기구에까지 보고된바 있다.
당시 감염자들은 돌연사한 여러 마리의 말고기를 섭취하거나 도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 17명의 감염사례중 11명은 급성 뇌명, 5명은 급성 수막염, 1명은 뇌막염 증상을 나타냈다.
보고에 따르면 뇌염증상을 보인 환자 중 1명만이 생존했으며 환자들은 심각한 인지 장애와 운동능력 약화와 지속적인 근육마비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이들중 다수는 말고기를 준비하는 일을 했고 일부는 섭취만 했으며 2명은 이들을 치료한 의료진이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헤니파 바이러스는 사람이 감염된 경우 40~75%의 사망률을 보일 정도로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유럽과 미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원숭이두창을 역대 7번째 국제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로 선언했다. 그러나 다시 이어 새로운 인수공통 바이러스가 발견되어 새로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학자들은 또한 일부 염소와 개 등의 가축에서도 이 바이러스를 발견했지만, 바이러스가 주로 발견된 들쥐의 일종인 야생 땃쥐(wild shrews)에서 유래했을 수도 있다고 가정했다.
연구원들은 유전자 염기서열을 통해 이 바이러스가 헤니파바이러스 계열의 일부라는 것을 확인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바이러스에는 랑야 이외에도 5개의 다른 바이러스를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헨드라 바이러스(Hendra virus), 니파 바이러스(Nipah virus), 시더 바이러스(Cedar virus), 가나 박쥐 바이러스(Ghanaian bat virus), 그리고 모장 바이러스(Mojiang virus)다.
바이러스 전문가이자 피츠버그 대학교 백신연구센터 소장인 폴 듀프렉스(Paul Duprex 박사는 "헨드라 바이러스와 니파 바이러스는 매우 독성이 강하며 과거 발병에서 높은 사망률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시더, 가나, 그리고 모장 바이러스 3종류는 확실히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굴리 박사는 랑야 바이러스가 유전적으로 모이장 바이러스와 가장 닮았다고 전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