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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규 컬럼] 7. 생일
[교민뉴스]
2007-02-22 15:08:43
김정훈 기자
뉴스일자: 2007-02-22 음력설을 쇠고 나면 곧 또 내 생일이 돌아옵니다. 어린 시절 어머님은 내 생일날이면 늘 미역국 대신 떡국을 끓여 주셨는데 그 이유는 내가 너무도 떡국을 좋아하였기 때문입니다. 명절 때만 되면 어느 집이든지 방앗간에 가서 흰떡을 뽑아오느라 온 동네가 분주했었습니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이어서 설날에 먹고 남은 떡은 물을 가득 채운 독에 담가서 바깥에 놓아 보관을 하였습니다. 추운 겨울 날씨 덕분에 떡이 여러 날 ...
[백선규 컬럼] 8. 성공과 실패의 순간들
[교민뉴스]
2007-02-22 15:08:04
김정훈 기자
뉴스일자: 2007-02-22 인생을 살다보면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일들로 말미암아 환희와 기쁨을 느낄 때도 있지만 때로는 깊은 상실감과 절망으로 인하여 낙심할 때도 있게 마련입니다. 사업을 할 때도 역시 마찬가지로 뜻 한대로 사업이 잘 진행되면 성취감이 대단하지만, 잘 될 것 같은 일들이 잘 풀리지 않고 꼬여서 흐지부지 되어 버리거나 혹은 사업의 실패로 말미암아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될 때엔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직장 ...
[백선규 컬럼] 9. 내가 만난 참전 용사
[교민뉴스]
2007-02-22 15:07:25
김정훈 기자
뉴스일자: 2007-02-22 20여 년 전 가족과 함께 터키를 여행하는 도중에 우연히 이스탄불에서 6.25참전 용사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 많이 찾는 관광지에서 만난 그 참전 용사는 참전할 때에 받은 훈장을 상의 옷깃에다가 주렁주렁 매달고 관광 기념품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참전하여 받은 훈장이 생계를 위한 수단이 된다는 것이 내 마음을 안타깝게 하였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태국 방콕의 수상 시장에서 열대과일 장사를 하는 참전 용...
[백선규 컬럼] 10. 시니어
[교민뉴스]
2007-02-22 15:06:40
김정훈 기자
뉴스일자: 2007-02-22 며칠 전 일간신문을 읽다가 공감이 가는 글 하나를 발견하였습니다. 요즘의 젊은 세대들이 쓰는 글 중에는 내용이 아주 상큼하고 재미있어서 읽으면서 미소를 띠게 하는 글들이 많습니다. “아름다운 시니어” 라는 제목의 글인데 황혼기를 맞는 세대에 대하여 쓴 글이었습니다. 이 글에서 시니어란 노련하고 숙련된 기술 뿐 아니라 젊은이들에겐 부족한 어려움을 잘 견디는 인내심과 큰 흔들림 없이 인생을 관조할 수 있는 여...
[백선규 컬럼] 11. 인도를 가다(타지마할)
[교민뉴스]
2007-02-22 15:05:59
김정훈 기자
뉴스일자: 2007-02-22 출장지 중에서도 다니기가 무척 힘든 곳이 인도입니다. 젊어서부터 인도 출장을 수 십 번 다녔지만, 인도에 가면 갈수록 “이것이 인도입니다.”라고 명쾌하게 말할 수 없는 곳이 인도인 것 같습니다. 진저리 쳐지게 지저분한가 하면 또 고상한 아름다움이 있고, 무식한가 하면 유식함이 있으며 소란스러운가 하면 고요함이 있는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나라가 인도인 것 같습니다. 출장을 다닌다는 것이 비행기 타고 가서 공항...
[백선규 컬럼] 12. 고향 이야기
[교민뉴스]
2007-02-22 15:05:24
김정훈 기자
뉴스일자: 2007-02-22 내가 태어난 곳은 물 맑고 공기 좋은 경기도 일산이란 곳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파트가 숲처럼 들어서버린 신도시로 변해 버렸습니다. 조상 대대로 정답게 살던 동네 사람들은 토지 보상금을 받고 뿔뿔이 흩어져 삶의 터전을 옮겨야했습니다. 몇 년 전에 한국에 갔을 때에 시간을 내어서 나와 동갑내기인 고종사촌이 살고 있는 일산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촌이 말하길 내가 태어난 집이 하필이면 전철역이 되어버렸다는...
[백선규 컬럼] 13. 음식 이야기
[교민뉴스]
2007-02-22 15:04:48
김정훈 기자
뉴스일자: 2007-02-22 해외에 살면서 사업상 이 나라 저 나라를 출장 다니다 보면 비교적 다양한 음식들을 접할 기회가 많습니다. 서양 음식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잘 알려져 있기에 접어두기로 하고 나에게 소박한 즐거움을 준 몇 가지 음식에 대하여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나는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좋아합니다. 특히 빵을 좋아합니다. 그 중에도 향이나 맛이 진하게 가미된 것보다는 담백한 맛의 빵을 좋아합니다. 파키스탄, 아...
[백선규 컬럼] 14. 미인(美人)의 조건
[교민뉴스]
2007-02-22 15:04:11
김정훈 기자
뉴스일자: 2007-02-22 미인의 기준은 시대적인 배경이나 종족, 국가간의 문화적인 차이에 따라서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며칠 전 우연히 T.V에서 우리나라의 1960년대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미스코리아에 선발된 미인들의 모습을 보니 대체로 통통한 몸매에다가 요즘 시각으로 봐서인지 머리 모양이며 옷차림이 매우 수수하고 촌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과거 우리나라가 후진국 경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때의 미인의 기...
[백선규 컬럼] 15. 백인의 오만함
[교민뉴스]
2007-02-22 15:03:17
김정훈 기자
뉴스일자: 2007-02-22 사업상 백인(유럽 혹은 미국인)들과 만나서 종종 미팅을 하게 되는데 때때로 그들의 오만함을 피부로 느끼고 마음속으로 불쾌감을 느끼는 경우가 더러는 있습니다. 물론 수 십 년간을 변함없이 형제와도 같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황색인종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는 백인들이 의외로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내 자신 스스로 잠재적으로 황색 인종이기에 열등의식을 가지고 있지나 않는...
[백선규 컬럼] 16. 나의 아버지에게 배운 것들.
[교민뉴스]
2007-02-22 15:02:28
김정훈 기자
뉴스일자: 2007-02-22 16. 나의 아버지에게 배운 것들. 나에게는 두 아들이 있습니다. 이제는 모두 학업을 마치고 30대에 접어든 나이로 각자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큰 아들은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참한 아내를 얻어서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두 돌 지난 아들 하나를 열심히 잘 기르고 있습니다. 작은 아들은 아직 미혼으로 우리 부부와 함께 살며 우리 회사에 나와서 내 일을 돕고 있습니다. 나는 스스로 평가하건데 “고슴도치 아버...
[백선규 컬럼] 17. 중동 출장
[교민뉴스]
2007-02-22 15:01:46
김정훈 기자
뉴스일자: 2007-02-22 오랜만에 중동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3월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왔으니 5개월 만에 다시 중동 출장길에 오른 것입니다. 차츰 출장 빈도가 줄어지니 오랜 기간을 살던 곳이지만 이제는 조금씩 낯설음이 쌓여갑니다. 열흘간 사우디에 머물며 몇 가지 일을 처리한 후에 두바이로 가서 다시 일을 보고 마닐라로 돌아왔습니다. Riyadh에 머물면 왠지 모를 그리움으로 전에 우리 가족이 살았던 집과 자주 다니던 길을 일부러 돌...
[백선규 컬럼] 18. 며느리
[교민뉴스]
2007-02-22 15:01:02
김정훈 기자
뉴스일자: 2007-02-22 우리 부부는 장난꾸러기 아들만 둘을 낳아서 길렀기에 아이들이 어렸을 적 이웃집의 상냥하고 귀여운 여자 아이를 보면 ‘저 아이 같은 딸이 내게도 하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의논하여 딸 하나를 입양해서 키워 볼까 진지하게 생각을 해본 적도 있지만 오랫동안 해외 생활을 하다보니 그것도 여의치가 않았습니다. 지금도 가끔 ‘아내에게 딸이 하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
[백선규 컬럼] 19. 한글
[교민뉴스]
2007-02-22 15:00:24
김정훈 기자
뉴스일자: 2007-02-22 내가 가끔 아내에게 잔소리를 듣는 것 중의 하나가 글을 쓸 때에 맞춤법을 틀리게 쓰거나 잘못된 발음을 할 경우입니다. 아마도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흔히 혼동해서 사용하는 말 중의 하나가 타동사인 ‘가르치다’ 와 ‘가리키다’ 인 것 같습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지식이나 기능 따위를 알게 하는 것이 ‘가르치다“이고, 방향이나 시각 따위를 나타내어 알리는 것을 ”가리키다“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러므로 예를 ...
[백선규컬럼] 1. 두리안(Durian)
[백선규칼럼]
2007-02-22 14:09:16
김정훈 기자
뉴스일자: 2007-02-22 요즘 두리안(Durian) 맛에 흠뻑 빠져 매일 아내와 아들녀석에게 눈총을 받아가며 두리안을 즐기는 것이 나의 작은 즐거움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서양 사람들이 붙인 이름이겠지만, 두리안의 맛은 과일의 왕(king of fruits)답습니다. 어느 과일이나 제철에 맛이 있듯이 요즘 두리안이 제철을 맞아 맛이 아주 좋습니다. 열대 과일은 대체로 당도가 높고 풍부한 향을 갖고 있는데, 흔히 필리핀에서 즐기는 과일은 망고, 바나나...
[백선규 컬럼] 2. 거리의 천사
[백선규칼럼]
2007-02-22 14:08:37
김정훈 기자
뉴스일자: 2007-02-22 필리핀에서 생활한지도 어언 5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참으로 많은 필리핀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들을 만나면서 즐겁고 기쁘기도 했으며 때로는 마음이 안타깝고 쓸쓸해지는 경험도 했습니다. 오늘은 한 필리핀 청년과의 아름다운 만남에 대하여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전에 제가 살던 동네는 파식의 주택 지역인 발리발데 2였습니다. 아침마다 올티가스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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