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2일 역내 국가들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다시 하향 조정했다. ADB는 이날 낸 '2013 아시아 경제 전 망' 보고서 수정본에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 평양 45개국의 올해 평균 성장률을 6%, 내년 성 장률을 6.2%로 각각 전망했다. 앞서 ADB는 4월 보고서 원안에서 이들 국가 의 올해 평균 전망치를 6.6%로 발표했으나 7월 수정본에서는 6.3%로 낮췄으며 내년 전망치도 6.7%에서 6.4%로 내린 바 있다. 지난해 역내 평 균 경제성장률은 6.1%였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 장률 예상치는 이전 보고서 그대로 2.8%로 유 지됐지만, 내년 전망치는 3.7%에서 3.5%로 낮 아졌다. 또 올해 중국의 성장률 예상치는 7.7% 에서 7.6%로, 내년 3월까지인 인도의 다음 회계 연도의 성장률 예상치는 5.8%에서 4.7%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동남아시아 올해 전망치는 5.2% 에서 4.9%로 내려갔다. 이창용 ADB 수석 이코 노미스트는 "역내 가장 큰 2개국(중국, 인도)의 경제활동 둔화와 양적완화에 따른 불안감의 영 향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성장률은 이 전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 년 경제활동이 다시 활성화하겠지만, 현황을 보 면 역내 국가들이 장기 경제성장률 유지를 위한 구조개혁에 가속하는 한편, 단기간 금융 안정성 대비에도 경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ADB는 올해 역내 국가들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7월 예상치인 3.5%보다 약간 높은 3.6%로 전망 했다. 한국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2.0%, 내년 2.6%로 4월 예상치인 2.5%, 2.8%보다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