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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놀포 테베스, 동티모르서 강제 송환…필리핀 입국 후 살인 혐의 정식 절차 돌입

등록일 2025년05월30일 15시3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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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에서 필리핀 경찰에 체포돼 이송되고 있는 아르놀포 테베즈 전 하원의원 [필스타]

 

전 네그로스 오리엔탈 주지사 로엘 데가모를 포함한 10명에 대한 살인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아르놀포 ‘아르니’ 테베스 전 하원의원이 동티모르에서 강제 추방되어 29일 필리핀으로 송환됐다.

필리핀 공군기 편으로 동티모르 딜리에서 출발한 테베스는 국가수사국(NBI) 하이메 산티아고 국장 등 법집행 관계자들의 인솔 아래 귀국했다. 해당 전세기는 오후 7시 30분경 다바오에 잠시 착륙해 연료를 보충한 뒤 파사이시 빌라모어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동티모르 내무부는 테베스의 추방 명령을 내리며 "국가 안보와 이익에 위협이 되는 인물"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테베스는 동티모르 입국도 10년간 금지된다.

필리핀 법무부 제수스 크리스핀 레물라 장관은 "우리는 2년을 기다렸다. 이제 정의의 시간이 도래했다. 테베스는 마땅히 자국에서 죄를 심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자 데가모의 부인이자 네그로스 오리엔탈 하원의원 당선인 자니스 데가모는 " 동티모르 정부가 테베스의 존재가 지역 안보와 법치에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도 "이번 송환은 조세 하무스 오르타 대통령과 카이 살라 샤나나 구스망 총리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서 티모르레스트 측이 협조 의사를 밝힌 사실을 언급했다.

 

현재 테베스는 NBI 시설에 수감되어 건강검진을 받은 뒤 마닐라 지방재판소 51지부에 출석해 신원등록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해당 재판부는 이미 테베스를 포함한 공범들의 살인 혐의에 대한 재판을 진행 중이다.

레물라 장관은 "이미 일부 증인들이 증언을 마쳤고, 향후 수십 명의 증인이 추가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테베스의 안전을 고려해 NBI 산하 구금시설 몇 곳을 후보지로 준비했으며, 구체적인 수감 장소는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이민청 대변인 다나 산도발은 "귀국 즉시 삼엄한 보안이 적용된다"고 밝혔고, 로멜 마르빌 필리핀 경찰청장은 필요시 경찰 구금소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테베스 송환을 위해 DOJ, 이민청, NBI로 구성된 합동팀도 동티모르에 파견되었다. 레물라 장관은 "테베스에게도 정당한 법 절차와 공정한 재판이 보장될 것"이라며 "희생자 13명에게는 공정함이 없었다. 이번 사건은 정치나 인맥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동티모르 정부는 자국 공식 성명을 통해 테베스의 추방 이유를 "무효화된 여권, 유효한 비자 미보유, 불법체류 상태"라고 밝히며, 국가 질서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테베스의 아들 악슬 테베스는 SNS에 영상을 올려 “아버지가 납치당하고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은 정당한 서류나 절차도 없이 아버지를 끌고갔다.”고 체포 과정을 비난했다. 영상에는 이민국 경찰들이 테베스를 강제로 자택에서 끌어내는 장면이 담겼다.

테베스의 변호사 페르디난드 토파시오는 사건 발생 시각을 딜리 현지 시간으로 오후 8시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의뢰인과 동티모르 현지 변호사 주앙 세라 박사가 함께 체포됐으며, 세라 박사는 체포 과정에서 물리적 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테베스는 2023년 3월 4일 발생한 ‘팜플로나 학살 사건’의 주범으로 기소돼 있으며, 이 사건으로 로엘 데가모 네그로스 오리엔탈 주지사와 9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그는 줄곧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귀국을 거부해왔고, 정치적 박해를 이유로 망명 생활을 이어왔다.

 

마닐라서울편집부

발행인 양한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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