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마닐라코리아타운협회(회장 안일호, 이하 마코타)는 최근 코리아타운 내 치안 강화를 위해 말라테 한인파출소에 순찰 물품을 지원하고, 지난 3월 7일 강도 피해로 숨진 故 이영상씨를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다.
마닐라코리아타운 내 경찰력 증강에 따라 마코타는 한인파출소에 순찰용 장비를 지원했다. 지원 물품은 초소용 텐트 10개, 테이블 10개, 의자 20개, 무전기 10개, 경광봉 20개로 현재 마닐라코리아타운 곳곳에 추가로 설치된 경찰 초소에서 활용되고 있다.
마닐라코리아타운협회 안일호 회장은 “순찰 인력 증가에 따라 현장에 즉각 투입 가능한 장비의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이번 지원을 통해 더욱 촘촘한 치안망이 형성되길 기대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장비지원 행사 이후 마코타는 지난 3월 7일 강도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故 이영상씨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협회는 이 씨가 피살된 지 한 달이 되는 날인 4월 7일, 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하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마코타 임원진을 비롯해 3개 바랑가이 관계자, 한인파출소 대원들, 지역 경찰서장, 그리고 중앙교회 이영진 목사 등이 참석했다. 이영진 목사의 기도로 시작된 추모 행사에서 안일호 회장은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명복을 비는 자리이자, 다시는 코리아타운과 필리핀에서 한인이 피살당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다짐하는 시간”이라며, “오늘의 일을 기억하고, 공동체 전체가 치안 강화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필리핀 경찰당국은 故 이영상씨를 살해하고 금품을 빼았아 달아난 4인조 강도들을 CCTV 등을 통해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들의 신원이 특정되지 않고 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