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한인총연합회가 필리핀 수빅(Subic)에 새롭게 진출한 HD현대중공업 조선소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필리핀 내 한인 기업과 한인 사회 간 교류를 확대하고, 현지 경제 및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한 상호 협력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지난 4월 2일, 윤만영 필리핀한인총연합회장과 장은영 이민·노동위원장은 수빅에 위치한 HD현대중공업 조선소를 찾았다. 이들은 HD현대중공업 현지 법인장인 오세광 부사장과 김창환 경영지원부문 전무를 만나 수빅 지역에서 진행 중인 주요 사업 현황을 공유받고, 필리핀내 한인 사회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5월, 미국 투자사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Cerberus Capital Management)와 협력해 수빅 조선소 일부를 임차하며 필리핀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수빅 조선소는 과거 한진중공업이 운영하던 시설로, 전략적 위치와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해양산업의 중심지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HD현대는 수빅에서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제작, 선박 블록 생산, 선박 수리 등 다양한 해양 복합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필리핀 해군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10년간 약 5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1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필리핀 정부 역시 이 프로젝트를 자국 조선업 부활의 신호탄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인총연합회는 이번 방문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현지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역사회와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의료봉사를 같이 진행하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윤만영 회장은 “HD현대의 수빅 진출은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필리핀 내 한인 기업과 지역사회의 동반 성장을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한인언론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