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5시 20분께 바기오 산간지역과 팡가시난 지역에 리히터 규모 3.8의 지진이 일어난 가운데 1990년 수백만의 목숨을 앗아간 강진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에 시민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
필리핀화산지진연구소는 이번 지진의 진앙이 다구판(Dagupan)시의 북쪽 16.17도, 동쪽 120.41도, 북쪽 17km, 동쪽 1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깊이는 43km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이번 지진으로 팡가시난과 다구판 시민들은 강도 3정도의 지진을 체감했으며 바기오와 방겟 시민들은 강도 2에 이르는 지진을 체감했다.
이번 지진은 볼리나오(bolinao)단층의 움직임으로 발생된 구조 지진으로 볼리나오와 팡가시난에 위치하는 단층계가 바다를 가르지르고 있어 지진 강도가 약회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990년 7월 16일 발생한 강도 7규모의 지진으로 바기오, 벵겟, 다구판시, 팡가시난, 카바나투안시, 누에바 에시하(Baguio City, Benguet, Dagupan City, Pangasinan, Cabanatuan City, Nueva Ecija)지역이 큰 타격을 입어 강도 3의 여진에도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됐으나 필리핀 기상청은 이런 미진들로 인해 건물 소유주 혹은 건축가들이 지진 대비, 내진 설계 규정을 더욱 준수할 것이라고 기대했으며 내진 규정을 위반한 경우 강도 2~6규모의 지진으로도 건물이 붕괴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바기오와 같은 산간 지역은 평지에 비하여 지진 피해가 더욱 크며 강도 6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시 아이티 대참사에 버금가는 큰 인명피해, 재산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 기상청은 이번 여진으로 인명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으나 많은 시민들이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마닐라 불레틴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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