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온도이로 마닐라, 리잘 지역이 침수된지 벌써 약 1달이 지났으나 급증하는 렙토스피라 병으로 침수 지역 시민들이 다시 한번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온도이 홍수로 인해 렙토스피라 병에 감염된 환자 수는 2,158명에 이르렀으며 이 중 16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작년 전체 감염 인원인 769명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 10월 1일에서 12일 사이 총 177건이 보고됐으며 15일에는 1,000건, 21일에는 1,963건으로 급등했다. 보건부 리 수이(Lee Suy) 의사는 감염 환자 수가 다음 몇주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마닐라와 리잘 지역에 침수 지역 상황이 완화되어 세균에 노출되는 상황이 급격하게 줄어든 만큼 지난 주와는 달리 하루에 400명이 넘는 환자가 보고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보건부는 침수피해가 심한 마리키나 쪽에서만 환자가 보고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발병 환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곧 발병 지역 차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수이 의사는 렙토스피라 회복 환자라도 세균에 면역성이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홍수로 오염된물을 피해 다닐 것과 최근 홍수로 오염된물을 접촉한 경험이 있고 독감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렙토스피라 병 증상으로 열, 피부 발진, 무기력함, 두통, 관절, 근육 통증, 구토 등이 있으며 렙토스피라 병은 세균에 감염된 물을 마시거나 피부 상처에 오염된 물이 닿으면 발병한다. 주로 쥐 오줌 등에 의해 오염된 물을 통해 많이 발생하며 가축, 돼지, 말, 개, 야생 동물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 [인콰이어러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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