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일) 오전 11시45분경 폭탄 해체 전담팀 복장을 한 강도 6명이 마카티 그린벨트 몰 로렉스 고급 시계 매장을 습격하면서 경찰과 총격전이 일어나 강도 용의자 한명이 죽고 나머지는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도요타, 혼다 차량을 타고 범행 현장을 빠져 나가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범행 당시 강도들은 폭탄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하여 별도의 절차 없이 로렉스 매장까지 총기를 소지한 채 접근했으며 그 중 한명은 수류탄까지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구멍난 경비체제에 경종을 울렸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현장에는 M-16 탄환 50여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으며 쇼핑몰 경비인들이 뒤늦게 몰을 봉쇄함에 따라 쇼핑객들은 1시간 동안 몰 안에 갖히는 불편함을 겪었다.
주차장에 주차된 자동차들도 운행이 금지됐으며 로렉스 매장 관계인은 재고품 목록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나 30만 페소 가량을 고급 시계 여러개가 분실됐다고 밝혔다.
2007년 문을 연 그린벨트 5는 발렌시아가, 마이클 코어스, 케네스 콜, 자라, 에스카다 스포트 등 세계 최고급 브랜드 샾들과 루쏘, 카이, 주니, 마이론즈 등 고급 레스토랑들이 입점해 있는 상위 고객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쇼핑몰로 알려져 있으며 많은 쇼핑객들은 최고가 브랜드로 가득찬 쇼핑몰에 강도들의 침입이 비교적 쉽게 이뤄져 이번 사건이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강도 사건은 2007년 또다른 고급 쇼핑몰인 글로리에타2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건 기념일 2일을 앞두고 벌어진 것으로 당시 가스 폭발 사고로 인해 11명이 죽고 1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그린벨트 쇼핑몰을 관리하는 아얄라 그룹에서는 공식 발표를 통해 “오전 11시 40분에 강도들이 로렉스 매장 침입을 위해 몰 보안 인력을 제압했으며 추가 인력이 장소에 도착했을 시각에는 강도들이 벌써 도주하고 있는 상태였다. 아얄라 그룹은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보안 수단을 계속 유지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마카티 비나이(Jejomar Binay) 시장은 경찰, 육군복이 범죄인들에 의해 악용된 것이 처음이 아니며 당국에서는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도 용의자들을 완전 무장을 한채 쇼핑몰에 도착했으며 경찰복장까지 완벽하게 갖춰입어 의심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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