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드 ‘켓사나’라고 알려진 열대 폭풍 ‘온도이’가 지나가면서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한 25개 지역이 쑥대밭으로 변했다.
단시간의 엄청난 강수량으로 집과 마을은 강으로 변했으며 온도이는 2005년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카트리나를 능가하는 규모와 강수량을 보였다. 2005년 뉴올리언스시는 카트리나로 인해 제방이 무너지면서 뉴올리언스의 80%가 침수됐으며 1,8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1000억불에 이르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국가재해조정위원회(NDCC)는 ‘온도이’가 근 20년간 필리핀에서 기록된 최악의 홍수라고 밝혔다.
태풍 ‘온도이’는 시속 144km 바람을 동반했으며 26일(토) 오전 11시경 케존과 오로라 지역을 강타한 뒤 중앙 루존으로 북진했다.
이 후 태풍 ‘온도이’는 한달간 강수량을 24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 동안 쏟아 내리는 기염을 토했으며 6시간 동안 내린 비의 양은 34.1cm을 기록했다. 필리핀 최대 기록은 33.4cm로 1967년 24시간 동안 기록됐다.
온도이가 동반한 강한 폭우로 공항 3사의 모든 비행이 취소되거나 연착됐으며 서 타갈로그, 비콜 지역의 여객선도 취소되어 천명이 넘는 여행객이 좌초됐다.
주요 도로 상황도 악화돼 에드사, 북, 남 루존 고속도로, 맥아더 고속도로, 발렌주엘라, 불라칸, 케존 에비뉴, 마닐라 에스파냐, 아라네타 에비뉴, 아우로라 볼리바드, 테프트 애비뉴 등이 침수돼 통행 불능을 겪었다.
정부 각료들도 차를 포기하고 MRT를 승차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으며 MRT와 LRT는 24시간 운행됐다. [필리핀 스타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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