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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여객선 침몰

최소9명 사망, 30명 실종

등록일 2009년09월11일 11시11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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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9-09-11
 

로살리 솔라테(Rosalie Solarte, 40)씨는 지난 6일(일) 새벽 5시 30분경 남편 알베르토 씨로부터 긴급한 문자 연락을 받았다. 제너럴 산토스시에서 일로일로 시로 향하던 슈퍼 페리호가 침몰하고 있어 배에서 탈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였다. 로살리 씨와 같은 긴급 메세지를 받은 20명의 친인척들이 일로일로 항구로 달려가 수퍼페리호에 승선하고 있던 900명 이상의 승객이 모두 무사하기를 기도했으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슈퍼 페리호 전복 뉴스가 공식적으로 발표되면서 관계자는 침몰하는 배 안에서 패닉상태에 빠진 승객들의 필살적인 몸부림으로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안 경비대 윌프레도 타마요(Wilfredo Tamayo) 대장은 6일(일) 저녁 9시경 2 척의 상업선과 필리핀 해군함을 동원하여 총 928명의 승객이 구조했으며 구조된 승객은 잠보앙가시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실종된 30명의 승객을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타마요 대장은 이들이 구명조끼를 입은채 물살에 떠내려 갔거나 구조된 후에 명단에 이름이 오르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 현장에는 해군함과 공군 헬리콥터가 급파돼 철저한 수색 활동이 시작됐으며 잠보앙가 시에 주둔하는 미군은 의료 지원 군함을 보내 수색 활동을 도왔다.

생존자 래피 보로(Raffy Borro)씨는 엄마들이 우는 가운데 아기와 어린이들이 바다로 던져졌으며 배 침몰 속도가 빨라지자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겁에 질린 사람들이 바다로 뛰어들었다며 끔찍했던 사고 현장을 전했다.

트렌토 타운 출신 첼로나 패빗(Chelona Pabit)씨는 보트에 탄 아기와 어린이들이 바다로 던져졌으며 생존의 문제가 운명에 달려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패빗씨는 배가 제너럴 산토사시를 떠난 5일(토) 아침 배 하단에서 발생한 듯한 굉음을 들었으며 그 후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패빗씨가 선박 요원에게 배가 기우는 이유를 묻자 돌아온 대답은 “강한 바람과 파도”였을 뿐 다른 설명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로메오 빌라노(Romeo Billano)씨도 패빗씨와 같은 증언을 했으며 “배 하단 벽이 컨테이너 밴을 치고 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당시 파도도 강하지 않았으며 날씨는 화창했다”고 밝혔다.

로메오 빌라노씨는 배가 침몰하자 목숨을 잃을 상황을 대비해 딸의 휴대폰 번호가 적힌 종이만을 꽉 진 채 물에 뛰어 들었다며 당시 긴박하고 비참했던 상황을 전했다.

한편 대형 여객선이 왜 갑자기 침몰했는지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1987년 일본에서 지어진 슈퍼 페리호에는 총 847명의 승객과 117명의 선원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2004년에 아부 사얍의 테러로 116명의 사상자를 낸 수퍼페리 14호 사건과는 달리 테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보이티즈 교통 시스템(Aboitiz Transport System) 제스 수판(Jess Supan) 부사장은 조엘 얍(Joel Yap) 수퍼페리호 선장이 예방 차원에서 승선한 모든 승객들과 선원들에게 배를 포기하고 탈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수판 부사장의 주장과는 달리 생존자 주드 보로(Jude Borro)씨는 “선장이 배를 포기하고 탈출하라는 명령을 내리지 않았으며 선원들이 승객을 돕지 않고 먼저 배에서 탈출하여 승객들끼서 서로 도와야했다. 수퍼페리9호는 명백하게 적정 인원을 넘는 사람이 승선하고 있었다”고 밝혔으며 필리핀 재난 구호 위원회는 여객선이 선체에 난 구멍 때문에 침몰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해안 경비대는 사고 당시 필리핀 북부지방의 열대 태풍에도 불구하고 잠보앙가 열도 주변의 날씨가 화창했으며 슈퍼 페리 9호가 새벽 3시35분경 잠보앙가 델 놀테 시부코 항에서 17.5마일 떨어진 곳에서 알려지지 않은 문제에 부딪혀 침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6일 일요일 아침 8시 30분경 필리핀 해군은 툴라루 지점에서 남서쪽으로 5.2마일 떨어진 지점에 선체 하단이 보이며 선박은 완전히 침몰됐다고 보고했다.

최근 필리핀 해상에서는열대폭풍과 열악한 선박 상태 그리고 안전규정 불이행 등으로 선박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작년 2008년 Princess of the Stars 여객선이 태풍 롬프론의 영향으로 전복되어 800명의 사상자를 냈으며 1987년 도냐 파즈호는 연료 탱크와 부딪힌 후 침몰하여 4,341명의 사상자를 내 최악의 해안사고로 기록됐다.  [인콰이어러 9/7]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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