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반군들이 정부군을 매복 습격했음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로 이슬람 해방전선(Moro Islamic Liberation Front, MILF)과의 평화회담은 계속될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지난 18일에 발표했다.
MILF는 지난 12일, 바실란 남부 섬의 게릴라 훈련 캠프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아부사야프 반군과의 사이에 발생했던 교전에 병력을 지원하기 위해 보내졌던 군인을 매복 공격한 것을 인정했다. 이 공격으로 23명의 군인이 사망했고 최소 20명의 MILF와 아부사얍 반군이 살해됐다.
아벨리노 라존(Avelino Razon) 평화 협상자는 “우리는 평화 협상을 통해 40년간의 갈등을 끝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히며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실시할 것을 군부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MILF
국내 최악의 무장 공격으로 비난 받은 잔학한 소규모 아부사야프 단체는 평화 협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ABS-CBN 뉴스 8/18]
는 1978년부터 필리핀 남부에서 주기적인 분리주의적 군사행동을 해왔으며 5년 전에는 정부와 평화 협상을 위한 휴전에 서명했으나, 2008년 8월에 MILF 지휘관이 남부 기독교 지역을 공격함으로써 결렬됐다. 그러나 최근 양측은 평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조처를 취해 이달 중에 협상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존은 “바실란에서 일어난 일은 우발적인 사고였다. 우리는 MILF 지도부가 진실하다는 것과 여전히 공식 회담을 추진하고 있음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군부는 충돌을 막기 위해 병력이 아부사야프 기지를 공격할 것임을 MILF 지도부에 통보했으나 MILF가 갑자기 병력을 공격하며 전투에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ILF는 그들이 병사들을 매복 공격했음을 인정하면서 정부의 사격이 그들의 공격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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