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 상반기 공약된 투자액이 작년 동기 대비 71%의 감소를 보임에 따라, 전력 및 주택 개발과 같이 경제 위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산업 분야의 투자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엘머 헤르난데즈(Elmer Hernandez) 무역상공부(DTI) 차관 및 투자청(BOI) 청장은 아직은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보이기 보다는 조금 더 지켜보면서 안정적인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중이라며, 이 같은 현상은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 강하게 나타나 이 분야 내 투자 감소가 전반적인 투자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 분석가들은 2010년에 경제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사업가들은 소비자들의 지출이 증가해 시장이 크게 활발해지는 등 뚜렷한 경제 회복이 보이기 전까지는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피터 파빌라(Peter Favila) 무역상공부 장관은 올 1월부터 6월까지 무역상공부와 투자청에 공약된 투자액은 총 796억7000만 페소에 그쳤다며, 이는 작년 동기 2808억 페소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난데즈 무역상공부 차관은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투자가 계속 유치되고 있는 산업들의 투자 홍보 및 인센티브 장려에 집중할 것이라며, 경제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산업 중 하나로 에너지를 꼽았다.
그는 에너지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에는 긴 공사 기간이 요구돼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때쯤 완공이 되면 더욱 큰 투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산업 외에도 대량 주택 개발, 농업, 광산업이 굳건한 산업으로 꼽혔다.
그는 “대량 주택 개발 분야에도 지속적으로 투자가 유치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대량 주택이 크게 부족해 이 분야의 투자자들은 끊이지 않는 수요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농업 또한 안정되고 지속적으로 수요가 있는 분야이다. 광산업은 세계적인 광물 가격 상승으로 많은 수익을 내고 있고, 주식 시장에서 광산업 회사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프라 스트럭쳐에 관해서는 투자청이 건설, 운영, 운반과 같이 분할된 파트에 정부와 사기업 간의 다양한 파트너쉽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굳건한 산업들로 인해 올해 투자 유치액 목표치인 0-5%가 달성될 것으로 본다며, “필리핀 투자 홍보의 주 타켓 국가들은 현금이 넘쳐나는 중동 국가들과 아세안 경제 공동체(ASEAN Economic Community) 정책 아래 회원국 간의 공급 체인망이 형성되고 있어 동남 아시아 국가들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에 관해서는 서비스 분야, 특히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을 통한 많은 투자가 유치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 미러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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