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발행될 500페소 지폐에 니노이 아키노 대통령과 함께 지난 8월1일(토) 서거한 코라존 아키노(Corazon Aquino) 전 대통령을 도안 인물로 삼자는 제안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필리핀중앙은행(Bangko Sentral ng Pilipinas, BSP) 아만도 테탕코(Amando Tetangco Jr.) 총재는 중앙은행이 코라존 전 대통령을 도안 인물로 삼는 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500페소권 지폐에는 코라존 전 대통령의 남편인 고 베니그노 니노이 아키노(Benigno Ninoy Aquino) 상원의원이 등재돼 있으며 아만도 테탕코 행장은 “수많은 화폐전문가들과 위원회에 새로운 500 페소 화폐 도안에 코라존 전 대통령 초상을 넣는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아만도 테탕코 총재가 언급한 화폐학위원회는 BSP 부총재 디와 기니군도(Diwa Guinigundo)가 이끌고 있으며 중앙 은행 관료들로 구성돼 있다. 국립역사학위원회 소속 암베스 오캄포(Ambeth Ocampo)와 전 BSP 총재 지미 라야(Jimmy Laya)도 화폐학위원회에 속해 있다.
500페소에 어떤 코라존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쓰일 것이냐는 질문에 테탕코 행장은 “위원회가 아직 구체적인 초상화 도안에 관해서는 정한 바가 없으며 좋은 의견이 있다면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앞선 보도에 의하면 빈스 페레즈(Vince Perez)전 에너지부 장관이 500페소 지폐에 민주주의의 상징인 코라존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넣자는 첫 제안을 했으며 테탕코 행장에게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강하게 주장했다고 알려졌다.
필리핀중앙은행은 일찍이 새로운 지폐 도안 작업을 진행 중임을 밝히며 페소 지폐가 새로운 모습으로 선을 보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새 지폐 발행은 한번에 한 지폐씩 순차적으로 발표된다. 중앙은행은 총 작업 기간이 2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은행은 많은 지폐가 낡고 오랜 기간 유통됨에 따라 새로운 지폐를 발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으며 새로 발행되는 지폐에는 위조 방지 기능이 보강될 예정이다.
수라토스 부총재는 필리핀중앙은행이 새로운 화폐 단위가 보강될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화폐 단위가 발행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최근 더해진 화폐 단위는 지난 2002년 7월11일 발행된 200페소이며 10페소 지폐는 몇년 전 발행이 중지됐다.
한편 수라토스 부행장은 동전 도안도 모두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콰이어러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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