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2일 질병위원회는 19일 신종플루(H1N1)에 감염된 49세 필리핀 여성이 사망한 사실을 발표했다. 필리핀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일명 ‘돼지 독감’이라 불리는 신종 플루에 의한 사망자로 기록됐다. 이번 사망자 발생으로 인해 보건 당국은 신종플루 감염자들에 보다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말라카냥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요란다 올리베로스 국립 질병방지조절위원회장은 첫 사망자의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부전증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사망자 가족들에 증언에 따르면 6월17일 신종플루 증상을 보였음에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직장에 출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이틀 동안 심한 무기력증을 보였고 이에 가족들이 의료진에 연락했으나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한다.
프란시스코 두케 보건부 장관은 사망한 여성이 기존에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그로 인해 신종플루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올리베로스 위원회장은 환자가 신장질환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망한 환자의 구강 세포를 검사한 결과 신종플루A(H1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두케 장관은 “신종플루 자체는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만큼 치명적인 질병이 아니다. 다만 기존의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위험하다”고 말했다.
세계 건강기구(WHO)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신종플루 A 감염자 중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대개 30대에서 50대로 기존에 당뇨, 천식, 심혈관계 질환, 비만 등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던 사람들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GMA 뉴스 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