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침체 가운데서도 한국은 향후 10개월 내 5000명의 필리핀 노동자들을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청와대에서 열린 아로요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의 정상 회담에서 마리아니토 로크(Marianito Roque) 필리핀 노동부 장관과 이영희 한국 노동부 장관은 고용허가시스템(Employment Permit System, EPS)에 대한 협력서(MOU)에 서명했다. 새로 서명된 MOU 하 필리핀해외고용관리청(Philippine Overseas Employment Administration)은 필리핀 정부가 요구한 최소 스탠다드(숙박 제공 등) 준수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 고용주들의 고용 계약 내용을 검토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번 MOU를 통해 출국 전 고용 계약을 파기하는 것과 계약 기간 전 노동자를 근거 없는 부적격 이유로 노동자에게 치명적인 고용 기록을 남기며 해고하는 것이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노동자들은 앞으로도 계속 연금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며 한국 노동자들과 같은 최소 임금과 보험 혜택을 받을 것이다.
EPS에 대한 MOU 외에도 노동개발(Labor and Manpower Development) MOU가 체결되었으며, 이는 노동자들이 고용 계약 기간 후 필리핀으로 귀국 시 이들의 취업 대비를 위한 현장 트레이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트레이너, 전문 노동 교육 인력, 그리고 노동 교육 개발 프로그램의 양국간 교류도 활발해질 것이다.
최근 한국 노동부가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필리핀인이 한국 사회 적응력 부문에서 1위, 커뮤니케이션 능력에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12월 기준, 한국에 있는 필리핀인 수는 총 8만715명으로, 이 중 6187명이 영주권자, 6만2528명이 임시 체류자, 1만2000명 불법체류자(irregular)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콰이어러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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