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경찰은 지난주 다바오에서 발생한 일본인과 결혼한 필리핀 아내 살해 사건에 대해 예전 남자친구에 의한 치정에 의한 사건으로 보고 용의자 검거에 나섰다.
경찰 조사관 마이클 두브리아는 피해자의 남편은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신은 지난 5월21일 오전 8시경 9세 소년이 쉬린 힐 내 라스 테라사스의 빈 건물에서 발견해 신고한 후 신원이 밝혀졌다.
피해자의 누이인 로잘리가 탈로모 경찰서에서 시신확인 작업을 마쳤다.
경찰 초기조사에 따르면 사망한 에밀리는 지난 5월 19일 일본에서 다바오에 도착했다고 한다.
지난 5월18일 에밀리는 누이에 다음날 다바오에 도착할 것이며 예전 남자친구인 조넬 힐라리오가 다바오 국제 공항으로 마중 나올 것이라고 전화를 걸었다고 증언했다.
칼리난강 부근에 거주중인 힐라리오는 과거 피해자와 3년간 교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로잘리의 증언을 토대로 힐라리오를 유력한 용의자로 여긴 경찰은 검거에 나섰지만 거주지에 도착했을 때 이미 힐라리오는 도주한 상태였다.
힐라리오의 부친 넬슨은 지난 주 집을 떠난 후 아직 돌아오지 않았으며 가족 또한 현재 힐라리오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다바오 국제공항의 포터 멜리토 두마고놋은 에밀리가 지난 5월 19일 공항에 도착한 것을 목격했고 이후 로젤리오 아주나르는 피해자를 퀸스랜드 모텔로 태워다 줬다고 증언했다.
또한 택시 기사는 모텔로 가는 길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힐라리오와 우연히 마주쳐 둘이 함께 체크인 하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한다.
퀸스랜드 모텔의 종업원 니코 수아레즈는 경찰에 에밀리와 힐라리오가 3108호에 묵었으며 오후 8시경 방을 나간 후 오후 11시경 다른 남자 한 명과 방으로 돌아왔고 이후 오후 11시경 소지품을 남겨둔 채 다시 방을 나갔다고 경찰에 증언했다.
30분 후 힐라리오 혼자 택시를 타고 방으로 돌아와 짐을 가지고 다시 방을 나간 것이 최종적으로 확인된 용의자의 소재인 것으로 알려진다. [GMA NEWS 5/26]
지난 5월25일 온라인 뉴스 사이트인 데일리미러(www.dailymirror.ph)에서는 다바오, 마티나 쉬린힐에서 에밀리 부가오 수지(28)의 시신을 발견된 사건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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