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코 두케 보건부 장관은 지난 5월26일 신종플루(H1N1) 양성 반응 2건이 필리핀에서 확인됨에 따라 영국, 호주, 캐나다에서 발령한 필리핀 관광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는 관광지침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관광지침의 부정적인 내용은 국가 신인도 및 관광객 유치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두케 장관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신종플루 사례에 이 같은 지침을 내린 것에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필리핀 관광 자제를 내용으로 하는 관광지침을 내린 국가들이 필리핀보다 더 신종플루 발생 사례가 많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해당 국가들을 방문하지 않도록 지침을 내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무부와 논의해봐야 할 사안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필리핀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플루 감염자는 10세 소녀와 50대 여성으로 둘 다 미국을 여행하고 돌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대통령은 마닐라 판다칸 페트론 사무실에서 열린 국가경제개발청(NEDA)와 국립 빈곤퇴치위원회(NAPC) 회의 브리핑을 통해 보건부(DOH)에 각 국립병원마다 신종플루에 대비하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두케 장관은 국립 병원들의 철저한 대비를 지시함과 동시에 필리핀에서 신종플루 발생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 아니며 추가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 아님을 밝혔다. 국립재해관리위원회(NDCC)는 확보하고 있는 기금을 이용해 백신 구입에 100만 페소가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필리핀은 10여명의 환자들이 신종 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판명하기 위해 관찰 상태에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신종 플루 바이러스의 세계적인 대유행 선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아시아에서는 신종 플루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보고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 장관 제슬리 라푸스는 “아직 신종플루 확인 사례가 심각하지 않기 때문에 6월1일 대다수의 학교가 새 학기를 시작하는데 연기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라고 전했다.
[GMA NEW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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