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월) 국제공항의 전산화 체크인 시스템에 발생한 문제로 항공 운항이 지연되어 4000여명의 승객들이 피해를 입었다.
지난 12일 오후 9시에 발생한 시스템 문제로 Society Internationale D’ Telecommunication(SITA) 서버로의 접속이 되지 않자 SITA에 의해 운영되는 공항 공공터미널(common user terminal, Cute)을 사용하는 항공사의 체크인 담당 직원들은 수작업으로 각 승객들을 체크하고 수하물에 개별적으로 태그를 붙이는 것이 불가피해져 해당 항공편이 최소 2시간 이상 연착됐다.
시스템 장애로 인해 영향을 받은 항공편은 대한항공 KE624편과 에미레이트 항공 EK355편, 에띠하드 항공 EY421, 카타르 항공 QR015, 캐세이 퍼시픽 항공 CX904, CX906, CX900, 싱가포르 항공 SQ915, 로열 더치 항공 KL804, 에바 항공 BR272 , 그리고 아시아나 항공 OZ702편 등 총 11개이다.
옥타비오 리나(Octavio Lina) 공항운영부부장은 이번에 발생한 시스템 문제는 공항과 마카티 SITA 사무소와의 광케이블 시스템 연결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PLDT 기술자들이 황급히 광케이블을 교체하여 13일 12시 정오에 시스템이 정상화됐으나 몇몇 승객들은 느리게 처리되는 체크인 수속에 불쾌해했으며 연결 항공편을 놓칠 것을 우려하는 불평도 다수 있었다.
이에 항공사운영자협의회(Airline Operator’s Council, AOC)의 한 고위 관계자는 AOC에 문제를 알리지 않은 공항 관리자를 비난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그들(공항관리자)은 문제 발생 초기에 이 일에 대해 보고했어야 하지만 우리는 오늘 아침에서야 서버에 연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공항 관리자측은 노후한 체크인 시스템을 전세계 대부분의 공항에서 사용되는 새로운 “ARINC” 시스템으로 교체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스템 결함의 피해를 입은 항공사들은 연결편을 놓친 승객들에게 다른 항공편으로의 재예약과 호텔 숙박을 제공하고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기로 결정한 승객들로 인해 수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만약 우리가 ARINC 시스템으로 운영됐다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NAIA 경영자측은 ARINC 시스템으로의 전환은 이미 진행 중이며 올해 7월 첫째 주부터 새로운 시스템이 실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슷한 사건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AOC의 계획에 대한 질문에 리나는 SITA 및 PLDT와 함께 공항 터미널부터 마카티의 SITA 서버까지 백업 광케이블 라인을 설치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필리핀 스타 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