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의 확산이 현지 여행사의 안정적인 사업을 보장하고 있다고는 하나 필리핀여행업자협회(Philippine Travel Agencies Association, PTAA)는 국내에서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인 여행사로 인해 관광 업계가 수백만페소의 손실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존 폴 카발자(John Paul Cabalza) PTAA 부사장은 성명서에서 일반적으로 호텔 객실과 콘도미니움, 주거지에서 운영되는 미등록 한국 여행사들로 인해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현지 여행사들이 지난해 최대 3천만 페소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카발자는 “지난해 필리핀을 방문한 60만명의 한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관광지에서 1인당 최소 1000페소를 썼다고 추정한다면 여기에서 발생하는 5-10퍼센트의 이익률은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여행사에 큰 이익을 가져다 줬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이 한국인 관광객들의 인기 관광지로 부상한 지난 2년간 메트로 마닐라 전역에 불법적인 한국 여행사가 들어섰으며 이러한 무허가 한국 여행사들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영어를 이해하거나 영어로 의사 소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은 필리핀을 찾는 한국인들의 언어장벽을 이용하여 관광객들에게 바가지 요금을 부과할 수 있었다. 하지만 PTAA 회원들은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불법적으로 운영되는 한국 여행사의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PTAA는 관광부와 지방정부단위 및 주비 대한상공회의소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우리는 합법적인 여행사의 잠재적인 수입을 빼앗아가는 불법적인 한인 업소의 확산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며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는 불법 한국 여행사들은 정부의 세금을 사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TAA는 전국 주요도시에 478개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인콰이어러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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