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세계은행이 지원하는 필리핀 도로 공사에 담합 행위를 했다 적발된 중국 및 필리핀 기업들에 대한 상원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세계은행측이 해당 기업들에 대한 처벌은 필리핀 당국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라야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버트 호프만(Bert Hofman) 세계은행 필리핀 지부장은 상원 브리핑 직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부정 행위를 저지른 기업들에 대한 상원 수사에 지지한다고 말하며 기업들의 입찰 부정 행위를 입증하는 증거 서류들을 상원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호프만 지부장은 “이미 지난 2006년 국민고충처리위원회(Office of the Ombudsman)에 이번 사건과 관련된 브리핑을 했었지만 관련 서류들이 기밀이라는 말에 오해가 있어서 위원회가 수사를 진행하는데 망설인 것 같다”라고 밝히며 “하지만 3월초까지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 조사 결과를 밝히겠다고 약속했다”라고 대신 해명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세계은행의 조사 보고서 전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세계은행이 지원하는 3300만 달러 규모의 필리핀 도로 공사 담합에는 금지 처분을 받은 중국 및 필리핀 기업들뿐 아니라 정치인들, 특히 호세 미겔 아로요(Jose Miguel Arroyo) 영부군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스타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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