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인 강간 혐의로 구속된 미군 해병 다니엘 스미스(Daniel Smith) 병장의 구류권이 미국 대사관에 있는 것에 반대하는 국민들과 정치인들로 인해 적지 않은 소란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말라카냥이 미국과의 방문군협정(Visiting Forces Agreement, VFA)을 재검토할 의향은 있지만 취소할 계획은 없다고 표명했다.
에두아르도 에르미타(Eduardo Ermita) 말라카냥 비서실장은 “대법원이 스미스 병장의 구류권을 미국 대사관에서 필리핀 정부로 변경할 것을 판결함에 따라 외무부와 사법부, 법무차관실이 VFA 관련 조항 검토에 착수했다”라고 밝히며 “현재 알베르토 로물로(Alberto Romulo) 외무부 장관이 이번 일과 관련해 크리스티 케니(Kristie Kenney) 주비 미국 대사와의 회담을 시작했고 미국 대사관은 본국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보고했다.
에르미타 비서실장은 “내각에서도 VFA 재검토를 실시해 이번 사건에 대한 정부의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일부 상원 의원들과 국민들이 VFA의 철폐를 요구하고 있는데 VFA는 1951년 미국과 체결한 방위동맹조약(Mutual Defense Treaty)의 일환이기 때문에 단순히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표명했다.
[필리핀 스타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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