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대 맥주회사인 기린(Kirin Holdings Co. Ltd.)사는 필리핀 산미겔(San Miguel Corp.; SMC)사와 독점 협상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산미겔의 한 계열사인 산미겔 맥주회사(San Miguel Brewery Inc.; SMB)의 발행주식 43.25% 인수에 대한 것이다.
양측은 1월 19일(월) 동의 각서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거래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들은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2월 말까지는 계약 체결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현재 산미겔사는 산미겔 맥주회사 지분의 94.249%를 소유하고 있다. 이는 145억2400만 주에 상당한다. 산미겔 맥주회사는 154억100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기린사가 산미겔 맥주회사 지분의 43.25%를 인수할 경우 66억6500만 주에 해당하며 페소 가치로는 약 580억6000만 페소로 환산된다.
이번에 진행되는 계약을 통해 산미겔 맥주회사는 자사의 유동성을 강화하고 페트론 석유회사 인수 계획 및 텔레커뮤니케이션 사업 투자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 일부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기린사의 경우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자사 알코올 산업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미겔 맥주회사가 필리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거의 95%에 육박한다. 산미겔사는 오래 전부터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사업을 펼쳐왔다.
2008년 9월 말 현재 산미겔 맥주회사는 총 352억 페소의 수익을 올렸으며 순수익은 70억 페소로 집계됐다.
산미겔사와 기린사는 몇 년 전부터 파트너쉽을 유지해왔다. 기린사는 이미 산미겔사 지분 19.91%를 소유하고 있다. 2007년 말 기린사는 산미겔사로부터 호주 유제품 및 주스 회사인 National Foods를 27억 달러에 인수했다.
[비즈니스 미러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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