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영토 깊숙이 공격을 강화함에 따라 가자 지구로부터 대피한 필리핀인은 없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에스테반 코네조스(Esteban Conejos) 이주노동자 담당 외무부차관은 필리핀인의 송환은 지난 5일 오후 2시로 정해졌었다고 전하며 이번주의 마지막 항공편이 될 7일에 또 다른 대피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네조스 외무부차관은 가자에는 앞서 보도된 121명이 아닌 108명의 필리핀인이 있으며 이들의 대부분은 팔레스타인인과 결혼했다고 밝히며 계획이 취소되기 전인 초기에는 70여명이 대피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필리핀 당국이 폭력 사태가 발발한 다음 날인 12월28일에 필리핀인 128명이 분쟁 지역을 통과할 수 있도록 이들의 명단을 이스라엘 당국에 제출했다고 말하며 명단에는 필리핀인의 팔레스타인 남편도 포함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 5일, 마닐라 타임즈는 필리핀인의 배우자는 대피 계획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놀리 데 카스트로 부통령의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결정의 자유
코네조스 차관은 “우리는 필리핀인들을 강제로 이동시키지 않는다”며 “우리는 단지 그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최종 결정은 스스로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필리핀인들이 그들의 남편을 떠날 수 없어서 뒤에 남게 될 것이라고 지적함과 동시에 필리핀으로 떠나는 것이 자녀들의 교육에도 방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들 중 일부는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 지구로 쏟아져 들어온 후 불시 습격에 대한 염려 때문에 필리핀으로의 피난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네조스 차관은 “우리는 이 필리핀인들이 이주 노동자가 아님을 이해해야 한다”며 “그들은 가자에서 뿌리를 내리고 최소 15~20년을 거주해왔다. 만약 그들이 그곳에서 더 안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그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네조스 차관은 비록 다른 대피 시도들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이 계획들의 실행은 지상의 보안 상황에 달려있음을 경고하고 “지금 시점에서는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다”, “우리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그들이 안전하지 않다면 이동시킬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마닐라 타임즈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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