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CRT(cathode ray tube: 음극선관) TV가 LCD(liquid crystal display: 액정 디스플레이) TV로 대체되기까지는 수 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LCD TV로의 변환을 위한 토대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은 최근 8세대 최첨단 LCD TV를 출시했다.
삼성 필리핀 가전제품 판매 마케팅 부사장으로 새로 임명된 하 제이(Jay Ha)는, “국내 인구의 70%가 아직도 CRT TV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LCD TV로의 전환이 언제쯤 이루어질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다. 그러나 결국 LCD TV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점차 증가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 경쟁사인 대만 AOC사는 빠르면 2009년이나 그 후년에는 LCD TV가 널리 보급될 것이라 확신했다.
AOC 필리핀 내 유통기업인 Glee 전자에 따르면 이미 LCD TV가 CRT TV 점유율을 조금씩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LCD TV 시장 점유율은 30%에 그쳤지만 2007년에는 50%로 성장해 현재는 7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Glee사는 LCD TV 가격이 5,000 페소 선에 이르는 순간 CRT TV를 넘어설 것이라 전했다. 현재 가장 저렴한 LCD TV는 6,500 페소로 3,500 페소인 CRT TV 보다 약 2배 높은 가격이다. LCD TV는 CRT TV와 비교했을 때 에너지 효율이 50% 높다.
삼성 8세대 슬림형 LCD TV는 최첨단 기술로 제작됐다. 핵심 기능은 3가지로 Wiselink Pro, DLNA, 내장 콘텐츠 라이브러리이다. 이러한 첨단 기능들이 소비자를 매료시키는 삼성만의 경쟁력이다.
내장 콘텐츠 라이브러리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소스를 저장할 수 있다. 아트 갤러리와 게임 프로그래밍, 피트니스, 아동 등이 이에 포함된다. Wiselink Pro는 USB 2.0을 TV에 연결해 사진, 비디오, 음악 파일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
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의 약자인 DLNA는 세계 홈네트워크 상용화 지원 단체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DLNA 인증 플랫폼을 통해 집에서도 콘텐츠를 동시다발적으로 열람할 수 있다.
GfK가 올 해 5월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삼성은 LCD TV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은 27%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닐라 불레틴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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