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대비해 쇼핑을 하려는 사람들을 많이 태운 매한호에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칼라얀에서 카가얀 북부의 아파리 섬으로 이동하던 승객들을 태우고 있던 보트는 도착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전복돼 최소 23명이 익사했다. 승객 중 46명은 구조됐으며 33명은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50명 정원인 이 보트에는 100여 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들은 크리스마스 준비를 위해 불규칙하게 펼쳐져 있는 필리핀 군도의 섬과 섬 사이를 8시간에 걸쳐 이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안정성 확보를 위해 보트 등의 측면에 부착하는 아우트리거는 14일 밤(현지시간)에 불어닥친 큰 파도로 인해 부러지고 말았고 이로 인해 전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생존자 대부분은 보트가 흔들리기 시작할 때 차가운 물 속으로 뛰어 들어 수영으로 해안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경찰과 마을 사람들은 생존자들이 해변에서 떨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해안 경비대, 해군, 공군 헬기들이 실종자들을 찾고 있으나 악천후로 인해 구조 작업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 해안 경비대 관계자는 약 2만8000kg인 이 보트의 주인과 구조된 선원들에게 범죄적 혐의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콰이어러 12/16]
|